젤렌스키 "러, 에너지 휴전 깨고 공습…푸틴은 트루스소셜 안 읽나"
등록 2026.10.12 22:33:48수정 2026.10.12 22:36:24
트럼프, 러·우크라 에너지 휴전 합의 발표…러시아는 우크라 가스시설 공습
젤렌스키 "러시아가 지키면 우리도 준수"…美, 우크라에 정보 공유 중단 압박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러시아가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며 "푸틴이 트루스소셜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10.12.](https://img1.newsis.com/2026/08/01/NISI20260801_0002201948_web.jpg?rnd=20260801232642)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러시아가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며 "푸틴이 트루스소셜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10.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을 러시아가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도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러시아가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며 "푸틴이 트루스소셜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사전에 합의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 이행을 보장하는 문서에 서명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 합의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및 가스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키이우 상당수 지역에서는 수도 공급도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스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핵심 설비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키이우 서쪽 지토미르 지역에서도 에너지 및 철도 시설이 공격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젯밤 러시아 정유시설은 불타지 않았지만, 자정에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가스 시설을 타격했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푸틴의 대답"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디젤 공급 확대에 합의한 이후 불거졌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디젤 공급이 차질을 빚고 가격이 급등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디젤 수출 확대가 국제 가격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월간 수출 가능 물량이 30만~50만t인 반면 전 세계 소비량은 월 1억2000만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디젤 협상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공격을 통해 러시아 정유시설과 원유 운송 선박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무기 조달 체계와 핵심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가 아닌 지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연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 군수산업 관련 개인과 단체 약 1600곳을 추가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미국에도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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