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채권 피해자들, 회계법인 감리-증권사 분쟁조정 신청
등록 2026.10.19 10:09:58
"계열사 부실에도 '적정' 의견…부실감사"
"회사채 위험 제대로 안 알려" 배상 요구
지난 7월 감리 요구 이어 보충의견서 제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중앙그룹 채권 투자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감리를 요청하고, 증권사 등을 상대로 피해 회복을 위한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2026.10.19.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9/14/NISI20230914_0020035971_web.jpg?rnd=2023091414460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중앙그룹 채권 투자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감리를 요청하고, 증권사 등을 상대로 피해 회복을 위한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2026.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중앙그룹 채권 투자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감리를 요청하고, 증권사 등을 상대로 피해 회복을 위한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회계법인들이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부실한 재무상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적정 감사의견을 냈는지 규명하고, 발행사의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회사채를 투자자에게 유통한 금융회사들에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이복현·이주현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창천)은 지난 16일 금감원에 감리요구 보충의견서와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변호인단은 지난해 말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낸 안진·삼일·우리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를 요청했다. 당시 계열사들의 재무상태 악화가 확인됐는데도 이를 적절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앙일보와 JTBC가 지난해 말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나 불과 6개월 뒤인 올해 반기 검토에서는 각각 의견거절과 검토결론 거절을 받은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 모회사 중앙홀딩스에 450억원을 빌려줬지만, 특수관계자 채권 전체에 설정한 대손충당금은 4억640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올해 반기에는 특수관계자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333억9000만원을 한꺼번에 인식했다.
JTBC 역시 지난해 말 계열회사 대여금과 단기금융상품 등 약 770억원에 손실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단은 "2025년 말과 반기 사이 중앙홀딩스에 새로 생긴 사정은 회생절차 개시라는 '결과'일 뿐, 그 원인인 결손 누적과 유동성 경색은 2025년 말 재무제표에 이미 나타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홀딩스 등 계열사 6곳이 지난해 결산에서 계열 출자에 6000억원 넘는 손상을 반영하면서도 계열 금융채권 7405억원에는 충당금을 사실상 설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처리가 6개 회사에서 예외 없이 같은 방향으로 되풀이된 이상 개별 회사의 판단 착오로 보기 어렵다"며 계열 내부의 자금 순환 구조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은 아닌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JTBC·콘텐트리중앙·중앙홀딩스·중앙일보 등 4개 회사의 회계부정 의혹을 추가 신고하고, 감사조서 등 관련 자료를 조속히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신한투자증권과 제이엔에스투자일임을 상대로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제이엔에스투자일임이 등록 범위를 넘어 일반 개인투자자를 모집하고, 발행사의 재무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투자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대표주관회사는 발행사의 재무 상태를 확인해 투자자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는 '게이트키퍼'"라며 "신한투자증권이 그 역할을 다하지 않았고 인수한 물량을 개인투자자에게 넘기는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에 "단순한 방조를 넘어 독자적인 불법행위 책임과 투자일임사와의 공동불법행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호인단은 지난 7월 금감원에 중앙그룹 계열사와 외부감사인에 대한 감리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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