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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금지가 여성 죽인다"…폴란드 전국서 수천명 시위

등록 2026.10.23 12:05:53수정 2026.10.23 14:02:24

전국 26개 도시서 낙태법 개혁 촉구

규제 완화 법안 통과에도 대통령 거부권 전망

여성단체 "보여주기식 조치"…25일 추가 집회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임신 중지(낙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레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가장 엄격한 수준의 낙태 규제를 유지해 왔다. 2026.10.23.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임신 중지(낙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레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가장 엄격한 수준의 낙태 규제를 유지해 왔다. 2026.10.2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폴란드에서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수천명이 거리로 나왔다. 의회가 낙태 규제 완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자 정부에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 낙태 허용 범위를 대폭 줄인 2020년 헌법재판소 결정 6주년을 맞은 집회다.

유로뉴스는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주최 측은 구체적인 참가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빨간 카드를 들고 현행법에 항의했다. 현수막에는 '낙태 금지는 여성을 죽인다', '여성의 지옥은 계속된다' 등의 구호가 적혔다.

시위대는 낙태의 전면 비범죄화와 임신 12주까지 합법적인 낙태 보장을 요구했다. 사후피임약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과 낙태 지원 시설 앞에서 벌어지는 불법 시위에도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비판은 낙태법 개혁을 약속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정부로 향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개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임신 중지(낙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가장 엄격한 수준의 낙태 규제를 유지해 왔다. 2026.10.23.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임신 중지(낙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가장 엄격한 수준의 낙태 규제를 유지해 왔다. 2026.10.23.

의회는 지난 20일 규제 완화 법안 2건을 가결했다. 첫 법안은 낙태를 일부 비범죄화하고 낙태를 도운 사람에 대한 형사처벌을 없애는 내용이다. 현재 낙태를 도우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다.

두 번째 법안은 중증 태아 이상이 있을 때 낙태를 다시 허용하도록 했다. 2020년 헌재 결정으로 폐지된 허용 사유를 복원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태권 단체 '어보션 드림팀(Abortion Dream Team)'의 조피아 마르치네크는 정부 조치에 대해 "보여주기식 조치"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힐 가능성을 알면서도 법안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되찾기 위해 개혁에 나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25일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폴란드 일간 가제타 비보르차는 이번 시위를 지켜지지 않은 낙태 관련 약속에 항의하는 집회로 소개했다. 법안 처리를 넘어 실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의 공약 이행 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위대가 낙태 규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며 빨간 카드를 들어 보이는 모습. 2026.10.23.

[바르샤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도 바르샤바 등 폴란드 2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시위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위대가 낙태 규제법에 반대하고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며 빨간 카드를 들어 보이는 모습. 2026.10.23.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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