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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빌미 줄라…캐나다, 자국 외교관에 "중간선거 후보 접촉 자제하라"

등록 2026.10.23 13:10:40

"美 공직자와 사진 찍지 말라"…선거일 11월 3일까지 유효

美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 공개 압박…캐 "전혀 관심 없어"

[캘거리=AP/뉴시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가 자국의 외교관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접촉을 삼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사진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포에버 캐나디안’(Forever Canadian)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6.10.23.

[캘거리=AP/뉴시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가 자국의 외교관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접촉을 삼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사진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포에버 캐나디안’(Forever Canadian)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6.10.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가 자국의 외교관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접촉을 삼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가 미국의 선거 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22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이런 지침을 배포했다.

해당 지침은 미국 의원들과 사진을 찍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으며,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11월 3일까지 유효하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미 당국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부 공무원들은 주재국 선거 기간 동안 공개 행사 및 이해관계자와의 접촉을 제한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무역담당 선임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인들은 미국 정치에서 썩 꺼져야 한다"며 "내가 그들을 현행범으로 잡았다. 불을 켜면 보이는 바퀴벌레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당국자들이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을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AP/뉴시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024년 6월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캐나다 정상회의에서 JB 프리츠커 미국 일리노이주 주지사와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1.

[토론토=AP/뉴시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024년 6월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캐나다 정상회의에서 JB 프리츠커 미국 일리노이주 주지사와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1.

다만 나바로 고문은 피트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와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에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자신은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선거 개입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와 마크 카니 캐나다 행정부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양국은 지난 8월 무역 협상 결렬 이후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등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캐나다가 지난달 8일 발효한 보복관세는 미국산 제품 700여 종을 대상으로 한다.

카니 총리는 21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해 이란·우크라이나·중동 문제를 논의했다며 "미국이 준비되면 마주 앉아 협상할 용의가 있지만, 캐나다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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