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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헝다그룹, 9월 말 청산 회수액 5750억원…채권액 대비 1% 미만

등록 2026.10.23 16:45:06

[선전=AP/뉴시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경영 파산'한 헝다그룹 (恒大 에버그란데) 본사. 자료사진. 2026.10.23

[선전=AP/뉴시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경영 파산'한 헝다그룹 (恒大 에버그란데) 본사. 자료사진. 2026.10.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파산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恒大集團 Evergrande Group)의 청산인은 법원 청산 명령 이후 자산 매각과 대출금 회수 등을 통해 이제껏 34억 홍콩달러(약 5750억원)를 회수했다고 동망과 경제통, 홍콩경제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헝다그룹 청산인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회수액이 전체 신고 채권액 3600억 홍콩달러(477조6120억원)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산인은 2027년 상반기 채권자들에게 첫 배당할  계획이지만 아직 실제 지급액과 변제율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홍콩 법원은 2024년 1월  헝다그룹 청산을 명령했다. 헝다는  2025년 8월 홍콩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후 청산인은 작년 8월~올해 9월 말 사이 자산 매각과 대출채권 회수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내역을 보면 헝다그룹이 직접 보유한 자산에서 회수한 금액이 9050만 홍콩달러이고 나머지 33억 홍콩달러는 자회사 보유 자산에서 확보했다.

청산인은 홍콩 컨설팅업체 앨버레즈 앤드 마셜(Alvarez & Marsal) 소속 에드워드 미들턴과 티파니 웡이다.

이들은 청산 진행 상황을 담은 두 번째 보고서에서 채권자들이 제출한 채권 신고서 200건, 460억 달러(61조144억원)을 심사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청산인은 홍콩 본사에서 확보한 미술품 107점 가운데 96점을 매각해 2880만 달러를 회수했다.

파블로 피카소와 클로드 모네, 앤디 워홀의 작품과 헨리 무어, 바버라 헵워스의 조각품 등이 포함됐다.

다만 매각 대금은 구입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9월 말까지 회수액에 들어갔다.

헝다그룹 자회사가 보유한 에어버스 항공기로 매각이 성사되면 올해 4분기 1200만 달러 정도 순수입을 계상할 전망이다. 이번 회수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청산인은 2020년 미국 대학에 연구 지원금으로 지급한 돈 가운데 200만 달러를 환수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청산 보고서는 대학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버드대라는 일부 보도가 있다.

헝다물업(恒大物業)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청산인은 지난 3월 매수 후보를 선정해 협상했지만 상대방이 막판에 철회,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현재 다른 잠재적 매수자와 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 기한은 오는 27일까지다.

청산인은 중국 본토에 있는 자회사 자산을 회수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판단하고 있다. 헝다그룹의 중국 내 법인은 3000개가 넘으며 이중 650곳 이상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본토 자회사들이 보유한 자산은 각 회사의 채권자에게 우선 배분한다. 모회사인 헝다그룹의 자회사 채무를 갚고 남은 자산이 있을 때만 주주로서 배분받을 수 있다.

홍콩 청산인들은 청산 절차 개시 후 중국 본토의 회계 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을 잃었으며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다른 자료도 불완전하고 흩어져 있어 자산 조사와 회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법적 관할권이 다른 게 걸림돌이다.

청산인은 여러 국가와 지역에 걸친 100곳 넘는 자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지만 본토 자산을 직접 회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채무불이행을 겪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자금난이 심화했다.

2023년 6월 말 공개한 중간 재무자료로는 당시 헝다그룹 총부채는 2조3882억 위안(474조8460억원3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차입금이 6248억 위안, 공사대금과 자재비 등 미지급금은 5962억 위안이다.

헝다그룹 청산 작업이 장기화하는 배경에는 복잡한 기업 구조와 방대한 채무 관계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청산이 완료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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