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AI부터 찾는다…성인 2명 중 1명 "건강·의료 정보 AI에 물어봐"
등록 2026.10.25 09:00:00수정 2026.10.25 10:50:24
'Z세대' 37.1% '정서·마음·심리 상담'에 AI 활용
하루 평균 수면시간 올해 6.3시간으로 다소 줄어
40대 59.4% "충분히 쉬어도 피로 해소되지 않아"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1/NISI20250801_0001908827_web.jpg?rnd=20250801161109)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 절반가량이 건강·의료 목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이나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AI에 묻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등 AI가 새로운 건강·의료 정보 창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질병이나 증상에 대한 문의뿐 아니라 정서적 고민이나 심리상담에도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에 건강·의료 정보를 물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6.2%로 집계됐다. 생성형 AI를 알고 있지만 이용한 경험은 없다는 응답자는 45.1%로 뒤를 이었고, 알지 못하고 이용한 경험도 없다는 응답자는 8.8%에 그쳤다.
이는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은퇴자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실시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와 표적집단심층면접(FGD)을 토대로 작성된 결과다.
세대별로는 'Z세대(1995~2004년 출생자)'의 이용 경험률이 5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M·Y세대(1980~1994년 출생자)' 49.3%, '베이비부머(1955~1964년 출생자)' 41.9%, 'X세대(1965~1979년 출생자)' 41.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0.0%)이 남성(42.4%)보다 높았다. 생성형 AI를 알지 못하고 이용한 경험도 없다는 응답률은 베이비부머(14.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통해 가장 많이 문의한 내용은 '증상·질환 검색 및 원인 문의'(61.8%)였다. 건강 상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질환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AI를 정서적·심리적 상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이용한 사람 중 '정서·마음·심리 상담'에 활용한 비율은 Z세대가 37.1%로 베이비부머(12.6%)의 약 3배에 달했다. 반면 증상·질환 검색 및 원인 문의 비율은 베이비부머가 74.8%로 Z세대(54.3%)보다 높았다.
건강관리를 위해 디지털 기기·앱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도 52.4%에 달했다. 가장 많이 쓰는 디지털 기기는 애플워치·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75.9%)였다. 이용자의 66.5%는 주 3회 이상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 3회 이상 고빈도 이용자 비율은 73.3%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건강관리 수단에 대한 이용 경험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8.0%로, 약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최근 1년 이내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0.3%로 집계됐다. 실제 이용 경험률은 남성(11.6%)이 여성(9.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 이용 경험률은 Z세대가 16.5%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부머는 2.9%로 가장 낮았다.
향후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33.9%로 실제 이용 경험률의 3배를 웃돌았다. 다만 응답자의 57.3%는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신체'에서 '정신'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에 포함되는 요소로 '정신 건강'을 꼽은 응답자는 90.7%로 '신체 건강'(87.1%)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 관심 분야에서는 '수면 관리'가 54.0%로 지난 2024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스트레스 관리'(51.9%)는 2년 전보다 5.3%포인트 상승해 2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식단 관리'(44.3%)가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정신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제 관리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 평소 정신 건강을 관리한다는 응답자는 35.7%로, 신체 건강을 관리한다는 응답자(50.6%)보다 14.9%포인트 낮았다. 특히 자신의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48.5%는 정신 건강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웰니스를 위해 '마음 돌봄' 활동을 시도한 응답자도 26.3%에 그쳤다.
정신 건강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1년간 일상에서 스트레스나 불안을 유발한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제적 부담'(36.7%)이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34.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명 중 1명(51.2%)은 스스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한 반면, 최근 한 달간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49.9%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59.4%가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40대는 신체·정신·사회·환경 등 웰니스 4개 영역의 만족도도 모두 가장 낮았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올해 6.3시간으로 지난 2024년 6.5시간에서 다소 줄었다. 미국수면의학회의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비중도 41.6%로 2년 전보다 8.8%포인트 감소했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잠들기 직전 휴대폰 사용'(45.9%)을 가장 큰 방해 요인으로 꼽았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을 추구하는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실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에이징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는 59.9%에 달했지만 실제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9.8%에 그치면서 30.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어떻게 건강하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기술 발전으로 건강관리가 한층 개인화·일상화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한국인의 웰니스 지형 변화를 이해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보고서 내용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