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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출시·공간 조성…MZ·기성세대 줄세우는 유통가[백투더 레트로③]

등록 2026.10.24 12:00:00

트렌드 빠른 편의점 검색어 최상단에 '캪틴큐'

'해리티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상품 다수

백화점·쇼핑몰, '향수' 담은 공간으로 고객 초대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스승의날인 지난 5월 15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중학교에서 열린 '추억의 책가방' 행사에서 복고풍 복장을 한 선생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스승의날인 지난 5월 15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중학교에서 열린 '추억의 책가방' 행사에서 복고풍 복장을 한 선생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유통 업계가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복고 바람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MZ세대와 기성세대를 나란히 공략하는 모습이다.

유통 채널 중 유행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편의점들은 헤리티지를 갖춘 상품들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조성하는 식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불러들이는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 애플리케이션 검색어 순위 최상단에는 나란히 '캪틴큐'가 자리하고 있다. 2015년 단종 이후 11년 만에 재출시되면서 편의점에 풀렸는데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캪틴큐 인기에 앞서서도 편의점은 옛 감성을 힙하게 여기는 이른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 확산 채널로 기능했다. 실제 편의점 CU의 상반기 관련 트렌드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GS25가 태극당과 협업한 제품.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S25가 태극당과 협업한 제품.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25는 80년 전통 제과점 태극당과의 협업이 출시 후 약 1년 반 동안 270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협업 범위를 빵으로 넓혀 최근 신상품을 출시했다. '태극당 버터크림빵' '태극당 오란다빵' '태극당 미니맘모스빵' 등이다.

태극당은 1946년 서울에서 문을 연 국내 대표 장수 제과점이다. 80년간 지켜온 고유의 맛과 브랜드 정체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뉴트로 브랜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초 두유 제조 기업인 정식품이 보유한 국내 최장수 두유 브랜드 '베지밀'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 4종을 출시했고, 누룽지와 약과를 앞세운 'K-해리티지 스낵'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트렌드 기획 전문 조직인 트렌드연구소를 두고 있는 이마트24는 최근까지 다양한 관련 제품들을 출시했다. '장인한과 미니약과', '구황작물 차별화 상품 5종' 등이다.
[서울=뉴시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의왕점에 열린 '월드콘 40th 어메이징 뮤지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의왕점에 열린 '월드콘 40th 어메이징 뮤지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들이 빠르게 트렌드를 흡수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다면 백화점과 쇼핑몰 등은 향수를 불어넣은 공간을 고객들에게 내어준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는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월드콘 출시 40주년 기념 팝업 행사 '월드콘 40th 어메이징 뮤지엄'이 열린다. 1986년 출시된 월드콘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시식, 게임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더현대 서울도 지난 14일까지 아이코닉 팝업존에서 한컴타자 팝업스토어를 열고 추억을 소환했다. 키보드, 키링, 마우스패드 등 굿즈 41종이 판매됐으며, 과거 집이나 컴퓨터실에서 즐기던 타자 연습 게임도 체험이 가능했다.

IFC몰은 올 여름 '몰캉스' 수요를 뉴트로 게임 페스티벌로 잡았다. 과거 오락실의 감성을 옮겨 놓은 공간을 선보여 방문객들이 추억 속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테트리스, 보글보글, 스트리트파이터 등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기와 함께 펌프, 이니셜D, 렛츠고 아일랜드 등 몸으로 직접 즐기는 체험형 게임기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반다이남코 팬시 페스타를 열고 추억의 인기 캐릭터 IP 기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반다이남코는 다마고치, 가샤폰 등 키덜트 상품부터 드래곤볼, 디지몬, 건담 등 인기 IP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당시 팝업에서는 레트로 트렌드와 함께 재유행 중인 다마고치를 공식 판매했다. 지난 여름에는 '블랙핑크X다마고치' 팝업스토어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캪틴큐 등의 성공적인 귀환을 확인한 유통 업계는 여러 제품군에서 비슷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상품들의 경우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에게 힙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에서 상품 개발과 기획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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