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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교회 장례식장에 총격 테러, 47명 사상

등록 2026.10.24 07:12:09

무장 괴한들, 권총과 자동소총 난사 뒤 도주


[카라크=AP/뉴시스]23일(현지시각) 무장괴한들이 장례식이 진행되는 요르단 카라크의 그리스 정교회 교회에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2026.10.24.

[카라크=AP/뉴시스]23일(현지시각) 무장괴한들이 장례식이 진행되는 요르단 카라크의 그리스 정교회 교회에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2026.10.24.


[예루살렘=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요르단에서 23일(현지시각) 장례식이 진행되는 교회에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요르단 당국이 밝혔다.

총격은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카라크의 그리스 정교회에서 발생했다.

요르단 국영 텔레비전이 방송한 영상에는 권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든 괴한 두 명이 교회로 다가가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반자동소총으로 보이는 무기를 든 세 번째 남성이 다가와 총격을 가했고, 세 사람은 모두 교회를 향해 달려갔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교회 바닥에 깨진 유리와 핏자국이 고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교회 안에서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던 도르감 할라사는 장례식이 시작된 지 15분 뒤 격렬한 총성이 울렸고,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네 명을 목격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정부 성명은 이번 공격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공격자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지만, 총격범들이 체포되거나 사살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은 “조사가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고 요르단 국영 페트라 통신이 보도했다.

카라크에는 소수의 기독교인 공동체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카라크에서 무장 괴한들이 일련의 공격을 벌이며 경찰을 기습했다. 공격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십자군 시대의 성에서도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경찰관 7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요르단 보안군은 장시간 대치 끝에 총격범들을 사살했다.

이브라힘 알부두르 요르단 보건장관은 부상자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요르단이 카라크를 겨냥한 “테러 행위에 가장 엄중한 처벌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교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파르 하산 요르단 총리는 23일 저녁 카라크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이번 공격이 테러 이념과 맹목적인 극단주의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자들이 처벌받을 것이며 극단주의를 유입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한 규탄이 레바논과 시리아, 이집트, 오만 등 중동 여러 지역에서 이어졌다.

수니파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종교 기관인 이집트 알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이브 대이맘은 카이로에서 23일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은 요르단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에 맞서는 요르단과 이라크의 연대”를 표명했다고 후세인 장관의 사무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장례식 도중 발생한 이번 공격을 “특히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뒤자리크는 “사무총장은 또한 책임자들을 모두 찾아내 책임을 묻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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