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학생들도 거리로…"잇단 산불에 미세먼지 최악"
등록 2026.10.24 20:49:21수정 2026.10.24 21:02:24
기후 위기·화전 농업 등 원인…국가비상사태 선포해야
![[인도네시아=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5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중앙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 있는 주지사 사무실 앞에 모여 미세먼지(haze)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2026.10.24.](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1686995_web.jpg?rnd=20261024203804)
[인도네시아=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5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중앙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 있는 주지사 사무실 앞에 모여 미세먼지(haze)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2026.10.24.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5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중앙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 있는 주지사 사무실 앞에 모여 연무(haze)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미세 먼지 비상사태' '우리가 불타면 너희도 함께 불탄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시위는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르네오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6개 이상 도시에서 나타났다.
주로 학생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위대는 더 강력한 미세 먼지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악화 원인으로 지목되는 농경지 개간 등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학생 시위가 인도네시아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존 시위와 합쳐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파자자란대학교 학생 빈센트 토마스는 "인도네시아 국민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관리들이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연무는 주로 농경지 개간을 위해 산림, 습지를 태우면서 발생한다.
4월부터 시작하는 건기에 흔하게 발생하지만 올해는 특히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8월 중순 이후 미세먼지 피해를 입은 7개 주에서 33만3470명이 넘는 주민이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었다.
AP통신은 "마을 전체가 미세먼지 때문에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10년 만에 최악의 연무 사태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후 변화, 환경 오염, 강한 엘니뇨 현상 등이 겹치면서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올해 우기 동안 인도네시아에 비가 적게 내린 점도 피해를 키웠다.
문제는 연무가 주변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등 이웃 국가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공기질 측정 플랫폼 IQ에어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이번 달 세계에서 대기가 가장 오염된 도시로 꼽혔다.
싱가포르는 화재 원인이 된 인도네시아 기업 7곳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에서는 화전 농업이 일반적이다. 보통 1월부터 4월까지 불을 피운다"며 "다만 문제를 해결할 지역 차원의 노력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선웨이행성건강센터 제밀라 마흐무드 사무국장은 "이런 위기는 관계를 시험대에 올린다"면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영구적인 관계 단절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비난이 습관이 돼 협력을 가로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중앙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서 한 남성이 산불로 발생한 짙은 연무(Haze)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2026.10.24.](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1687024_web.jpg?rnd=20261024203810)
[인도네시아=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중앙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에서 한 남성이 산불로 발생한 짙은 연무(Haze)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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