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네타냐후 퇴진 투표 위해 귀국 러시
등록 2026.10.26 08:01:36수정 2026.10.26 08:08:23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 6만 7000명 투표 위해 돌아올 예정
네타냐후 연립정부, 야당과 박빙…접전지 승패 변수될 가능성
플라이앤보트, 조직적인 귀국 운동…리쿠드당 선관위에 중단 요청
![[브네이브라크=AP/뉴시스] 18일 이스라엘 브네이브라크에서 시민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야당 지도자들의 모습이 담긴 리쿠드당 선거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광고판에는 히브리어로 "우파냐 팔레스타인이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6.10.26.](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683_web.jpg?rnd=20261022102740)
[브네이브라크=AP/뉴시스] 18일 이스라엘 브네이브라크에서 시민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야당 지도자들의 모습이 담긴 리쿠드당 선거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광고판에는 히브리어로 "우파냐 팔레스타인이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6.10.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총선(27일)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바라는 많은 해외 거주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귀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외교관, 특사 및 해외 주둔 군인을 제외하고는 해외 부재자 투표가 없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6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자 전쟁 이후 갓난 아들을 데리고 피난처를 전전하다 지난해 7월 캐나다 토론토로 갔던 나다브 폴락과 아내는 직항편이 없어 스위스 비엔나를 경유하는 14시간 여정을 거쳐 귀국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10년 동안 공직과 군에서 헌신했으나 나라가 이런 길로 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는 야당들과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크네네트(의회) 120석 중 과반인 61석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새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약 19년간 총리직을 역임했다.
그의 비판자들은 그가 가자지구에서 약 1200명의 사망자와 250여 명의 인질 사태를 초래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안보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가 민주주의 제도를 훼손하고 극단주의자들을 정부에 영입했으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플라이앤보트(Fly&Vote) 조사에 따르면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 6만 7000명이 투표를 위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이 접전 지역에서는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선거는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테러 공격을 벌인 뒤 처음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민족주의, 초정통파 정당 연합이 가디 아이젠코트 전 육군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한 중도 성향의 진영과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많은 해외 거주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보 단체들은 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투표를 위해 귀국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네타냐후 정부 임기 동안 거리 시위를 벌였던 시위대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플라이앤보트는 약 20명의 정규 직원과 5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해외 유권자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편을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귀국 프로그램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투표를 위해 이스라엘로 오는 유권자들은 텔아비브행 항공권 사진과 공항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쏟아내고 있다.
플라이앤보트에 따르면 투표를 위해 귀국하는 해외 거주민 중 약 절반은 미국 출신이며 그 뒤를 이어 3분의 1 이상이 유럽 출신이다.
이 단체와 귀국 유권자들은 이처럼 높은 참여율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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