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흡연자, 간접흡연에 보행자 '고통'…길거리 흡연 갈등[이슈N]
등록 2026.11.01 07:00:00
![[서울=뉴시스] 길거리 흡연을 두고 간접흡연 피해를 우려하는 보행자들과 흡연 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SN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5/NISI20261005_0002255667_web.jpg?rnd=20261005141748)
[서울=뉴시스] 길거리 흡연을 두고 간접흡연 피해를 우려하는 보행자들과 흡연 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길거리 흡연을 둘러싸고 타인의 담배 연기로 건강권을 침해당한다는 보행자의 호소와 마땅히 흡연할 장소가 없다는 흡연자의 불만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도심 속 금연구역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흡연자들이 합법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보행로와 외곽 도로 등지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심 거리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흡연 행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공감을 얻었다. 작성자 A씨는 길을 걸으며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흡연하는 건 자유이지만 최소한 길거리에서 피우지만 않았으면 좋겠고 간접흡연으로 내 몸까지 안 좋아지는 거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타인의 흡연 자유가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보행자들은 좁은 인도에서 담배 연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을 겪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남이 담배를 피우든 말든 관심 없지만 좁은 인도 한가운데서 피우고 있을 때 아이랑 지나가려고 하면 옆으로 피해 주는 척이라도 하든가라며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데 최소한의 매너도 없는 걸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행 중 흡연이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저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마땅히 흡연할 장소를 찾지 못해 겪는 고충에 대한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주거 공간인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도 금연 구역이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이 단지 밖 외곽 도로까지 멀리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담배는 도대체 어디서 피우라는 거냐며 건물도 안 되는데 길에서 피우면 그것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흡연 공간 부족 문제가 고착화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길거리에서 외진 곳이나 구석에 모여 흡연하는 모습이 일상이 된 만큼 전용 공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길 가다 보면 다들 외진 곳이나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피우던데 흡연부스나 구역이 잘 없지 않나라며 흡연부스 위치 앱을 만들면 편리할 듯하다고 제안했다. 보행자의 권리와 흡연자의 공간을 모두 고려한 사회적 해법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슈N] 일상 속 작은 마찰부터 사회적 갈등까지, 우리가 직면한 쟁점의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무심코 넘긴 행동'과 '누군가의 불편' 사이, 정답 없는 질문에 던져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상식과 배려의 경계를 함께 고민합니다. 뉴시스 이슈N이슈팀은 단순한 논란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존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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