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I, 폐현수막을 섬유 원사·현수막으로…자원순환체계 구축
등록 2026.10.27 14: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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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앞으로는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지고, 소각 등에 따른 환경 오염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버려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현수막으로 만드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폐현수막을 재생원료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섬유 원사와 현수막으로 제작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실제로, KTDI는 재생원사 제조 기술을, 지자체·기업·공공기관은 수거와 구매 등을 담당해 자원순환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현수막은 각종 행사와 선거 등에 많이 사용돼 왔지만 짧은 사용 기간을 거친 후 대부분 폐기됐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5400t에 달하고, 이 중 재활용된 양은 33.3%에 그쳤다.
그나마 일부 폐현수막은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지만, 사용 후 다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는 재활용 방안 마련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구축한 자원순환체계는 폐현수막을 다른 생활용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다시 현수막 제조에 필요한 섬유 원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폐현수막을 재생원료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현수막으로 제작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질적인 실행 방안도 마련됐다.
경북 경주시와 SK케미칼, KTDI, 대한미디어, 리앤생,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경주시가 폐현수막을 수거하면 SK케미칼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재생 폴리에스터 원료로 전환하고, KTDI는 이를 활용해 현수막 원단 제조에 필요한 원사를 생산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대한미디어와 리앤생이 원단 제조와 인쇄를 거쳐 재생 현수막을 완성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를 구매·활용하는 구조다.
아울러 향후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한 원사 생산 전문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KTDI는 재활용 원료를 실제 섬유제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사 제조와 품질 검증을 수행하며, 자원순환체계의 핵심적인 기술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폐현수막에서 얻은 재생원료가 다시 현수막 제품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체계를 마련했으며,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제품과 공공 수요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력체계는 지자체의 폐자원 수거, 기업의 재활용 및 제품 제조 기술, 연구기관의 기술지원, 공공기관의 제품 구매·사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민관협력 모델이다.
특히 재생 현수막을 사용한 후 다시 수거해 재활용 공정에 투입하는 순환구조를 갖춰 폐현수막의 소각·매립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신규 원료 사용을 최소화해 자원순환 활성화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만 섬개연 원장은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지역 기업의 제조 역량, 공공기관의 수요를 연결해 폐현수막을 다시 제품으로 생산하는 구조를 형성했다는 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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