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해야"…사외이사 견제 기능 강화 주문
등록 2026.10.28 07:30:00수정 2026.10.28 07:32:23
8대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사외이사 독립성·책임성 강조
이사회 안건 993건 중 983건 원안가결…CEO 승계절차 투명성 당부
해킹 대응 자율 방어체계 구축 주문…포용금융·내부통제도 강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969_web.jpg?rnd=2026102212283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당부하며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자율 방어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등 8개 은행지주의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
"경영진 자료에만 의존 말라"…이사회 거수기 관행 지적
구체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이에 걸맞은 전문성과 책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외이사가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등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은행지주 이사회에서 의결한 안건은 총 993건으로, 이 가운데 수정가결된 안건은 9건, 보류된 안건은 1건에 그쳤다. 나머지 983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원장은 "그간의 사례를 볼 때 사외이사가 안건에 대해 반대표결한 경우가 매우 드물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이사회 차원의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적극적인 자료요청, 외부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등 이사의 충실의무를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업다각화와 경영진 보수, 성과평가(KPI) 등 핵심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회사와 주주의 장기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자회사 CEO 인선과 관련해서는 후보군 선정부터 검증·평가, 관련 기록 관리에 이르는 승계절차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지주 자회사 CEO의 승계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방안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해 자회사 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 정상혁(오른쪽부터) 행장, KB국민은행 이환주 행장,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 뒤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6.10.04.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21475655_web.jpg?rnd=20261004162154)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 정상혁(오른쪽부터) 행장, KB국민은행 이환주 행장,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 뒤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6.10.04. [email protected]
"IT 보안 투자, 비용으로 인식해선 안 돼"…해외점포 관리·감독 강화
이 원장은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해 규제 요구 사항만을 형식적으로 준수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보안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찾아내 제거하는 자율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사회가 IT 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원장은 금융권의 포용금융과 사회공헌이 일회성 지원이나 보여주기식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점포 운영 결정 시에는 효율성뿐 아니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도 고려해달라고 했다.
최근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본점의 정책과 관리 수준이 현지 영업에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외점포 금융사고는 2024년 7건(1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2건(124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9월에도 11건(840억원)이 발생했다.
또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과 성과가 인사정책과 성과평가체계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해 내부통제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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