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 만에 최저…고유가 시름하는 항공업계 '단비'
등록 2026.10.28 10:18:30수정 2026.10.28 11:10:26
환율에 울고 웃는 항공사…한 분기 만에 순익 1조 '널뛰기'
대한항공 3Q 외화환산이익 1조702억원…순이익 912%↑
고환율 2Q엔 외화손실 겹쳐 973억 순손실…고유가도 변수
"유가 안정되는 내년, 환율 효과 본격화"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합병 체결을 가결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8.12.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6308_web.jpg?rnd=20260812123157)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합병 체결을 가결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항공사는 연료비와 항공기 리스료, 금융비용 등을 달러로 지급한다. 원화 가치가 오를수록 비용이 줄고 외화부채 부담도 덜게 된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23.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인 26일 종가 1323.1원은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였다.
이는 9월 말(1352.8원)보다 29.1원 내린 수준으로, 7월 2일 기록한 연중 고점(1555.8원)보다는 232.1원 낮다.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의 재무 부담이 가벼워지고 수익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환율 효과는 최근 실적에 즉각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92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2% 늘었다. 분기 말 환율 하락으로 1조702억원 규모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반면 평균 환율이 1501.6원, 분기 말 환율이 1549.4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2분기에는 1000억원 넘는 외화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대한항공은 9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항공사들의 환율 민감도는 적지 않다. KB증권은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406억원, 영업외손익은 약 579억원 개선되는 것으로 본다.
외환업계가 예상하는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1380원대다.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개선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1,324.00원을 보이고 있다. 2026.10.27.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6797_web.jpg?rnd=2026102716171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1,324.00원을 보이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변수는 유가다. 환율이 덜어준 비용 부담을 고유가가 다시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지난 9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배럴당 173.89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152달러)보다 21.89달러나 뛴 수치다.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브렌트유는 지난 23일 장중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7일(현지시간)에는 113.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항공업계서는 유가 부담이 걷히는 내년부터 환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6000억∼1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1조7000억∼2조6000억원으로 2∼3배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너지와 유가 안정에 환율 효과까지 맞물린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355원으로 6.2% 하락할 경우 비용 절감 규모가 기존 대한항공 사업에서 3986억원, 옛 아시아나항공 사업에서 15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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