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삼 주민 "반도체 처리수 직방류 전면 철회" 촉구
등록 2026.10.29 10:01:21
주민대책위 성명…김보라 시장의 '재협상' 방침 거부
![[안성=뉴시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주민(농업) 대책위원회' 긴급회의 모습 (사진=주민대책위 제공) 2026.10.29.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125_web.jpg?rnd=20261029095610)
[안성=뉴시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주민(농업) 대책위원회' 긴급회의 모습 (사진=주민대책위 제공) [email protected]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 고삼저수지 인근 주민과 농민들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 방류계획 전면 철회와 2021년 상생협약 파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기존 협약을 유지한 채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고삼면 여성농업인과 지역 정치권에 이어 주민대책위까지 시가 추진하는 상생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면서 민관 갈등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주민(농업) 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고삼농협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대책위는 당초 하루 33만6000t으로 알려졌던 처리수 방류량이 최대 48만6000t까지 늘어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21년 체결된 상생협약에서 정한 상호 협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산업단지 계획 변경이 추진됐다며 SK하이닉스와 용인시의 사과와 방류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처리수 수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앞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을 조사한 결과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평균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농업용수 권고 수준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위는 "고염도 성분이 포함된 처리수가 고삼저수지로 유입될 경우 농업용수 수질과 농경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류계획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점도 거론했다. 대책위는 대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동안 사업에 따른 부담은 안성지역 농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약 100조원 규모의 올해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주민들은 김 시장의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과 처리수 우회 관로 설치 방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처리수 직방류 계획의 전면 철회가 선행되지 않는 한 어떤 절충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성시 주도의 상생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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