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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기연 전남광주행정부시장 "공직부터 통합"

등록 2026.10.29 09:00:00수정 2026.10.29 09:26:39

공직 융합,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통 행정조직 안정 도모

속도감 있는 현안 해결, 미래산업 육성, 자치권 강화 집중

[전남광주=뉴시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황기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은 2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통합특별시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조직 융합을 서두르고, 군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 해결과 체감할 수 있는 통합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재임 중 행정통합을 이끈 황 부시장은 통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과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의 차이를 좁히며 공정한 인사행정 기준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자치권·재정 자율권 확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황 부시장과 일문일답.

-통합특별시 출범 넉 달을 맞았다. 출범 이후 가장 보람 있는 변화와 해결이 더딘 과제는.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군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 해결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 있다. 광역버스 '올타', '행복버스' 광주권 확대, 청년정책 통합플랫폼 개편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조직의 완벽한 통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도 정비와 현장 소통에 속도를 내겠다."

-옛 광주시와 전남도 직원들이 '한 식구'가 되기 위한 노력은. 출신 기관에 따른 유불리를 막을 원칙은.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진정한 '한 식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주 만나고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서를 찾아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출신기관에 따른 유불리가 없도록 직원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 업무 역량과 성과, 책임감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종전 근무지 보장'과 효율적인 행정조직 운영 사이에서 해법은.

"10월7일자 첫 조직개편을 통해 하나의 조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청사 이동에 따른 주거비나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생활 안정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직원들의 안정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행정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의 범위 안에서 합리적 접점을 찾아가겠다."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 운영으로 인한 불편은 어떻게 해결하나.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3청사에 '시민권익팀', '기업고충팀', '다해드림팀'을 뒀다. 특히 '다해드림팀'은 업무 처리로 여러 청사를 찾아다니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까운 청사에 민원을 접수하면 담당 부서와 연결·처리하는 핵심 창구다. 직원들의 이동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청사 간 출퇴근·출장 셔틀버스를 하루 3~4회 운행하고, 청사 간 영상회의도 적극 활용한다."

-부시장 4명이 함께 일하다 보면 업무 경계가 문제 될 수 있다. 이견 조정은 어떻게.

"분야별 전문성·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시장 4명이 각자 담당 업무를 맡는 체계인 '책임부시장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주요 정책은 여러 분야가 연계되는 만큼 업무 간 이견이나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할 때도 있을 수 있다. 이견이 발생했을 때에는 시민 편익, 정책 효과가 최우선 기준이다. 최우선 기준에 따라 다른 부시장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조정할 생각이다."

-산하 공공기관 통합 과정에서의 고용·신분 불안과 시민서비스 약화 우려는 어떻게 해결하나.

"기관 간 자율 협의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통합 여부는 기능 유사성뿐만 아니라 효율성, 지역별 서비스 접근성, 주민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통합에만 치중해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거나 시민서비스가 약화되는 일은 없다. 시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공공기관 통합을 추진하겠다."

[전남광주=뉴시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email protected]



-공직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정책과 행정의 판단 기준은 '이게 시민께 도움이 되나'라는 공인의식이 필요하다. 매일 처리하는 서류 한 장도 기록으로 남는 만큼, 지금 하는 일이 몇 년 뒤 어떻게 평가받을지 생각해 보면 일의 무게가 달라진다. 특히 첫 광역행정통합이라는 새 길을 내고 있는 만큼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 주인의식을 갖고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달라."

-시민들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군공항 이전에 대한 관심이 크다. 두 사업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이고, 앞으로 1년 안에 가시적인 진전은 있나.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공정 관리를 강화하고 지연 요인을 빨리 해소한다. 수요가 큰 2단계 첨단~수완~신가 구간의 부분개통도 정부와 협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1단계 구간은 1년간 안전한 개통에 만전을 기하겠다. 군공항 이전 사업은 정부 지원과 무안 주민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 무안군 요구대로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 후보지가 지정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 민간공항 통합 이전과 이전 지역 지원계획 구체화도 서두른다."

-초광역 지방정부를 표방하는 통합특별시가 정부로부터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지방 주도 성장에는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이를 뒷받침할 재정 자율성 확보가 중요하다. 현행 통합특별시 출범 특별법 내 394개 특례 중 일부는 의무 규정이 아니어서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 부처 협의 과정에서 당초 요구안이 조정된 경우도 있다. 특별법에 담기지 못했거나 축소 반영된 특례를 보완한다. 자치권과 성장 기반 강화에 필요한 신규 특례도 발굴하고 있다."

-평소 어떤 여가를 보내며 재충전하나. 앞으로의 각오도 밝혀 달라.

"올해 2월 전남도 행정부지사 부임 이후 초대 행정문화부시장 취임까지 바쁘게 일하다 보니 여가를 보내기 쉽지 않았지만, 산책하며 시정 현안을 차분히 정리한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아 남도 제철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기도 한다. 늘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에서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통합특별시의 미래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성 출신인 황 부시장은 광주 광일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담당관, 대통령실 사회적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국정기획위원회 행정실장을 거쳐 옛 전남도에서는 기획조정실장, 장흥부군수, 경제통상과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며 첫 광역행정 통합과 통합특별시 출범을 이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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