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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148일 만에 경기장 밖으로…올림픽공원 시위 전환점(종합)

등록 2026.10.29 07:55:47

경찰 통제 아래 투표함 이송…국힘 의원들 반발

장동혁 "야반도주하듯 사라져…증거 사라진 것"

집회 참가자 욕설·분노 표출…"말이 안되는 상황"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항의하기 위해 가고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항의하기 위해 가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최은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넉 달 넘게 보관돼 있던 투표지의 반출이 마무리됐다. 특검팀의 현장 검증이 끝난 뒤에도 투표함 이송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졌지만, 경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투표함은 경기장 밖으로 반출됐다. 선거 이후 이어진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도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6시18분께 공개 검증과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를 경기장 밖으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약 20분 뒤 오전 6시39분께 투표함을 실은 탑차가 빠져나가면서 반출이 끝났다. 반출된 투표지는 선관위가 지정한 장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투표지 반출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장 내부에서 투표지 이송을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검팀의 현장 검증이 종료된 후 약 5시간이 지난 시점인 오전 5시30분께에도 의원들은 투표함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오전 6시10분께 경찰이 투표함 앞에서 인간 띠를 두르고 의원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인원들이 투표함을 기습적으로 옮기기 시작하자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의원 측 관계자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투표함에 다가서려 했으나 이마저도 막혔다.

의원들은 반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검 측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함 반출에 대해 "선관위와 특검은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며 "국민 참정권이 사라진 것이고 국민의 소중한 한 표인 증거들이 사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밖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투표함 반출 소식을 들은 집회 참가자들은 경기장 1-2 출입문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투표함을 싣고 이동하는 탑차를 향해 "어디 가느냐" "어디로 가는지 말하라"고 외치며 욕설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참가자들은 "이동금지, 반출금지" 구호를 반복했고, 일부는 "대한민국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13시간에 걸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검증을 마친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는 투표함 이송을 저지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이 야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전 2시30분께 올림픽공원 1-3 출입구 앞 모습. 2026.10.29.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13시간에 걸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검증을 마친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는 투표함 이송을 저지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이 야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전 2시30분께 올림픽공원 1-3 출입구 앞 모습. 2026.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특검팀은 전날인 28일 오전 11시49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36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여장에 대한 임의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시장·송파구청장·지역구 서울시의원·송파구 의원 선거 등의 투표함을 차례로 열어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했다.

계수 요원들은 투표지를 한 장씩 넘겨 이상 여부를 살핀 뒤 계수기로 수량을 확인했다.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별도로 분류해 경기장 내 감정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감식 장비 등을 활용해 정밀 분석했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송파구 선관위 도장으로 재봉인했다. 특검팀은 검증을 마친 뒤 선관위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물품과 투표지 등에 대한 서류 작업도 진행했다.

검증이 끝났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증거 훼손 우려가 있다"며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면서 실제 투표함 반출은 약 5시간50분 만에 이뤄졌다.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이다. 같은 달 5일 개표를 마친 투표지를 반출하려 했으나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기장 앞에 집결하면서 반출이 무산됐다. 이후 이어진 봉쇄 시위는 선거일로부터 148일 만에 투표함 반출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은 현장에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를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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