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여지' 열어둔 美연준…한은, 내달 금리 인상 나설까
등록 2026.10.29 07:41:17
워시 "아직 물가안정 달성하지 못했다"
"연준, 올해 12월 추가 인상 나설 전망"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1701267_web.jpg?rnd=20261029042329)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는데, 그 효과를 점검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연준의 금리 동결에는 표결권이 있는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찬성했고,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리사 쿡 연준 의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동결에 반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금리 동결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 경제 지표를 검토해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후 기자들과 만나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진전에 고무돼 있지만 아직 물가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맞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목표에 관해 "우리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대 어느 수준에 머무는 것을 용인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에 관한 경계심을 거두지 않은 만큼 오는 12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954_web.jpg?rnd=2026102212282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한은도 앞선 두 차례의 금리 인상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달 금리를 동결했다.
신현송 총재는 금리 동결 당시 "8월 회의 때 정책 결정은 가래로 막아야 될 것을 호미로 막았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번 동결은 호미의 결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헀다.
다만 신 총재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와 10월 물가 동향 등을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서 주요 지표로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지표 중 하나인 3분기 GDP는 올해 1분기부터 이어진 '깜짝 성장' 흐름을 이어간 상태다.
한은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다.
한은이 8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인 0.3%의 3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부분은 연간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한은은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이 3.6%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성장이 0.0%만 되더라도 연간 3.6%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10월 물가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기에는 부담인 요인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연 3.0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안전 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과잉 긴축은 경계하려는 의도"라며 "올해 12월, 내년 3월 인상, 최종 4.50%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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