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 개표' 남은 이스라엘 총선…네타냐후 과반 확보 실패(종합)
등록 2026.10.29 07:38:59
개표율 88.6%…네타냐후 우파 53석 반네타냐후 48석
아랍계 정당 19석 역대 최다…연정 '킹메이커' 부상
네타냐후 "시온주의자·유대인 유권자서 결정적 다수 확보"
![[예루살렘=AP/뉴시스] 6월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5.](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621_web.jpg?rnd=20261027193847)
[예루살렘=AP/뉴시스] 6월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5.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CEC)는 이날 오후 9시 개표가 88.6%가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합이 53석을,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반네타냐후 진영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과반인 61석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합은 현 크네세트에서 68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개표 기준 15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도 현 32석에서 26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리쿠드당은 여전히 원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파 연합의 일원인 통합토라유대교(UTJ)와 샤스, 오츠마 예후디트는 각각 7석, 종교시온주의당은 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은 21석을 얻어 창당 후 첫 총선에서 원내 제2당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네타냐후 진영인 브야하드와 민주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각각 12석, 8석, 7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이 서로 협력하거나 아랍계 정당인 라암 또는 공동명단(Joint list)과 손잡지 않는 한 어느 쪽도 정부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공동명단과 라암은 역대 최다인 19석을 확보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의 향방을 좌우할 위치에 설 가능성이 생겼다고 TOI는 전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등 반(反)네타냐후 진영 다수가 아랍계 정당의 연립정부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이들이 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야권의 소수정부 구성을 지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단 대표는 이날 "네타냐후 정부 축출을 위한 길을 닦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수치는 잠정 집계로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최종 공식 결과를 다음달 4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CEC는 성명에서 "일반 투표함의 96%가 개표됐다"며 "남은 일반 투표용지를 개표하려면 추가적인 감독이 필요해 결과 발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봉투 투표 43~48만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며 "해당 표의 개표는 29일 오전 1시 시작해 같은날 저녁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이중봉투 투표는 군인과 수감자, 해외 주재 외교관 등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이 행사한 표로 중복 투표 여부를 확인한 뒤 별도로 개표해 시간이 더 소요된다.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국기를 흔들고 있다. 출구 조사 결과 아이젠코트 진영이 네타냐후 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은 누구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1699323_web.jpg?rnd=20261028091613)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국기를 흔들고 있다. 출구 조사 결과 아이젠코트 진영이 네타냐후 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은 누구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8.
개표가 끝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해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 6주 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다른 후보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재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립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섯 차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모두 정부 구성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온주의자와 유대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결정적인 다수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우파 연합과 리쿠드당은 반네타냐후 진영과 야샤르당에 뒤질 것이라는 출구조사와 달리 개표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이날 "국민은 네타냐후를 거부하고 우리에게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임무를 맡겼다"고 주장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같은날 "이스라엘이 또다시 선거를 치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에게 열린 자세로 연립정부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반네타냐후 진영의 일원인 민주당을 이끄는 야이르 골란은 이날 아랍계 정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널12와 인터뷰에서 "29일 야권 지도자 3명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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