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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추돌사고 사망자 74명으로 증가…더 늘어날 듯

등록 2026.10.30 03:42:07

[우르다=AP/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벌어진 고속열차 추돌 사건 현장에서 29일(현지 시간) 크레인이 파손된 열차 객차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10.30.

[우르다=AP/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벌어진 고속열차 추돌 사건 현장에서 29일(현지 시간) 크레인이 파손된 열차 객차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10.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페인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어났다.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부 산하 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중부 우르다 인근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앞서 발표된 69명에서 5명 증가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번 사망자 집계가 잠정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상자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조사팀은 사고 다음 날인 29일 오전부터 사고 현장에 파견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사고 현장에 탐지견과 열화상 무인기(드론) 등을 투입해 추가 희생자를 수색했다. 전날 밤에도 크레인을 동원해 뒤틀린 열차 잔해를 들어 올리는 등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8일 스페인 중부 카스티야라만차 지역에서 발생했다. 국영 철도회사 렌페 소속 AVE 고속열차가 오전 8시53분께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마드리드∼안달루시아 노선 선로에 정차해 있던 민영 이리요 소속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여러 객차가 탈선했고 이리요 객차 3량과 AVE 기관차가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마드리드=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아토차 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충돌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1분간 묵념하고 있다. 2026.10.30.

[마드리드=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아토차 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충돌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1분간 묵념하고 있다. 2026.10.30.



이번 사고로 한국 국민 탑승객 총 10명 중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는 사고 부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톨레도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국왕 부부는 의료진과 면담한 뒤 부상자들과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날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이 시작됐다. 공공건물에는 조기가 게양됐으며 공식 행사와 공공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철도 관제 시스템의 오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전날 철도 선로 69㎞ 구간에서 자동 제어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서 해당 구간의 모든 열차가 정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관제센터가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으며, 렌페 열차는 약 25㎞를 주행한 뒤 이리요 열차와 충돌했다.

푸엔테 장관은 "우리의 관점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운행이 재개됐다"며 관제센터가 "오류를 확인할 시간이 충분하고도 남았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월에도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46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열차 한 대가 탈선해 인접 선로로 넘어가면서 다른 열차와 충돌했다.

해당 사고에 대한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스페인 열차 기관사들은 이날 철도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8일 발생한 사고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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