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긁은 폐지 할아버지…보상 거절한 차주에 건넨 뜻밖의 선물
등록 2026.10.30 14:00:00수정 2026.10.30 14:12:24
![[서울=뉴시스] 손수레에 긁혀 도장 일부가 벗겨진 차량의 흠집을 차주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스레드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335_web.jpg?rnd=20261030095925)
[서울=뉴시스] 손수레에 긁혀 도장 일부가 벗겨진 차량의 흠집을 차주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출고 나흘 된 새 차를 긁은 폐지 수거 노인의 배상을 마다한 차주가 며칠 뒤 할아버지의 뜻밖의 선물을 받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량의 흠집을 그대로 남겨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작성자 A씨는 "내 차에는 가슴 아프지만 뿌듯한 상처가 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A씨의 차량에는 사고가 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흠집이 남아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나니 무덤덤해지고, 오히려 그때 그렇게 행동했던 게 나름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사연은 A씨가 새 차를 산 지 나흘째 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부모님 집 앞 지정 주차 자리에 차를 세워뒀다가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한 할아버지가 끌고 있던 손수레를 돌리다가 차를 긁어 도장 일부가 벗겨졌다는 연락이었다.
A씨가 밖으로 나가 보니 할아버지는 당황한 모습으로 "너무 미안하다"며 "변상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일주일도 안 된 새 차였는데 짜증도 나고 화도 났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A씨는 할아버지의 형편을 생각해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나이 들고 힘이 부치는 날이 오고 본의 아니게 실수하는 날이 올 텐데, 폐지 주우시는 형편인데 보상까지 해주면 며칠을 힘들게 지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고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아버지에게 "그냥 색칠해서 타면 되니까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며칠 뒤 A씨는 어머니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아버지가 미안한 마음에 아기 옷 한 벌을 사 왔다는 것이었다. A씨는 "차가 긁혔던 것도 잊고, 아기 옷도 저렴하지 않았을 텐데 괜히 감사했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복받기를. 아직 세상이 살 만한 것 같다", "출고 4일 된 차에 그렇게 넘기기 쉽지 않았을 텐데 멋지다", "할아버님이나 너그럽게 넘어가 주신 차주나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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