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김하성, 3년 연속 FA…험난한 겨울 예고
등록 2026.10.30 11:12:14
김하성 포함 144명 FA 자격 취득
올 시즌 부상·부진 시달려…거취에 눈길
샐러리캡 두고 노사 갈등 심화 '변수'
![[마이애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5322_web.jpg?rnd=20260927092115)
[마이애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2026.09.27.
부상과 부진이 겹쳐 올 시즌 기대에 밑도는 성적을 낸 김하성의 이번 겨울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MLB 노사가 새 협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변수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해 MLB의 2026시즌이 완전히 종료되고 하루 뒤인 3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FA 명단을 공개했다.
총 144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고,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이 만료된 김하성도 포함됐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후부터 3년 연속 FA 시장에 나온다.
2021년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4년 간 몸 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났다.
2024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 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해 8월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재활을 마치고 2025년 7월에야 빅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은 부상 여파로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해 9월 방출된 후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수 있었지만,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다시 FA가 된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26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갔다.
김하성이 단기 계약을 이어간 것은 가치를 입증한 후 장기 계약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올 시즌에도 불의의 부상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 중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하고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5월에야 빅리그에 돌아왔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7월에도 오른손 중지 염증 증세를 보여 부상자 명단 신세를 졌던 김하성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6(129타수 15안타) 9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79에 그쳤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을 갖췄으나 2년 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려 좋은 조건의 계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구단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에게 상위 125명 평균 연봉 수준으로 1년 재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315만 달러로, 김하성의 올해 연봉을 웃돈다.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냈기에 퀄리파잉 오퍼를 기대하긴 어렵다.
MLB 노사가 샐러리캡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달갑지 않다.
올해 12월을 끝으로 기존 노사 협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MLB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는 새 협약 내용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MLB 30개 구단과 사무국은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 중이다. 반면 선수노조는 선수 권익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 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구단주 측이 직장폐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직장폐쇄가 현실화하면 FA 협상과 계약 체결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김하성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MLB는 2021시즌 후에도 노사 협상 결렬로 직장폐쇄에 들어갔고,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정도 늦춰졌다.
MLB 구단주 측이 마지막으로 샐러리캡 도입을 제안한 1994년에는 선수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7개월 반 동안 파업이 이어졌다. 또 90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등 리그가 파행을 겪었다.
김하성은 FA 시장 상황 뿐 아니라 노사 협상까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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