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올레시키 피란민, 우크라 도착…"아기부터 94세 노인까지"
등록 2026.11.01 00:12:55수정 2026.11.01 00:14:25
러시아 아나파·벨라루스 거쳐 우크라 도착
27일 멜라니아 여사 중재 발효…1일 밤까지
젤렌스키 "중재 힘쓴 미국과 멜라니아 감사"
![[벨라루스=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토요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올레시키를 떠나 대피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026.10.31.](https://img1.newsis.com/2026/10/31/NISI20261031_0001708335_web.jpg?rnd=20261031233558)
[벨라루스=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토요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올레시키를 떠나 대피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026.10.3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 점령지 올레시키에서 국지적 휴전이 발효된 가운데, 피란을 선택한 일부 주민들이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올레시키 주민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올레시키에서 러시아 도시 아나파로 이동한 뒤 벨라루스 호멜에서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인원, 구체적인 국경 통과 지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레시키에 남은 주민들의 안전과 향후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피란민이 도착하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일대에는 구호 텐트, 커피 판매대, 피란민들이 데려온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까지 마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올레시키 주민 류드밀라 부리첸코(39)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최근 몇 달 동안 드론이 마을을 날아다녔다"며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기회가 생기자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20년 동안 일궈 온 집을 떠나는 것이 처음에 힘들었지만 곧 떠나는 게 불가해졌다"며 "사위가 러시아군에 징집될까 무서웠다"고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관계자를 인용해 "94세부터 이제 막 한 살이 된 아기까지 다양한 피란민이 (우크라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휴전에 따라 올레시키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 점령지로 이동하거나,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받으며 도시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러시아로 향하기로 한 올레시키 주민들도 이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크림반도 심페로폴의 임시 숙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올레스키로 향하는 도로에서 지뢰가 제거됐고 인도적 지원 물자가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국경을 넘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며 "중재에 힘써 준 미국 측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휴전은 멜라니아 여사 중재로 지난 27일 오전 발효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 기준 11월 오후 10시59분까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시키는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헤르손시와 마주한 러시아 점령지다. 교전이 격화하고 고립되면서 주민들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었다.
전쟁 이전 인구수는 약 2만4000명이었으나 최근에는 2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 대피 인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75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벨라루스=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토요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올레시키를 떠나 대피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026.10.31.](https://img1.newsis.com/2026/10/31/NISI20261031_0001708330_web.jpg?rnd=20261031233542)
[벨라루스=AP/뉴시스] 31일(현지 시간) 토요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서 올레시키를 떠나 대피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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