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낙인' 151개사…기업가치 제고 시험대 올랐다
등록 2026.11.02 09:57:11
대형주도 다수 포함돼…상장사 6% 저PBR 명단에
밸류업 공시 유인 확대…공시 여부보다 실행력 중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에 출발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에 출발했다. 2026.11.0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21514224_web.jpg?rnd=2026110209203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에 출발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에 출발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공개한 저PBR 기업은 코스피 96개사, 코스닥 55개사 등 총 151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종별 PBR을 기준으로 하위권에 속한 기업들이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명단에는 한화생명, 현대제철,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이마트 등 대기업집단 계열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국내 상장사 상당수가 장부가치 대비 낮은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명단 공개가 기업 스스로 저평가 원인을 진단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저평가 기업 명단 공개를 넘어 기업들이 시장의 평가를 의식해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명단이 주는 가치는 저평가 기업 목록이라는 것보다는 주가를 의식해 경영하는 즉,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하는 경영을 촉진한다는 데 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명단 포함 여부보다 밸류업 공시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판단할 근거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으로는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 효율성 개선이 거론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PBR의 산정은 주가와 자본총계의 변화 속에서 이뤄지는데, 시장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향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면 결국 분모에 해당하는 자본(순자산)의 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증가 또는 배당 확대 등의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체질 개선보다 향후 저PBR 명단 등재를 피하기 위한 방어적 차원에서 밸류업 공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시 자체가 저PBR 낙인을 유예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김준섭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공시 기업이 소수여서 먼저 공시한 기업이 눈에 띄는 효과가 있었지만, 공시가 대부분의 기업으로 확대되면 공시 여부만으로는 기업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밸류업 공시에 담긴 자본 효율과 그 실행이 수익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공표된 기업 명단은 차기 공표일인 내년 5월 4일 이전까지 KIND(상장공시시스템) '밸류업 페이지'에 공표된다.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도 '저PBR' 태그가 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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