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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연봉 4억 시대?…'평균의 함정'과 빚더미 개원의들의 속사정

등록 2026.11.03 06:40:00

세무 전문가 분석 "중위소득은 2억 중반대…세금·부채 제하면 봉직의(페이닥터)로 유턴 늘어"

[서울=뉴시스]병·의원 전문 '세무법인 스타택스'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2억6300만 원 수준이던 개원의 평균 사업소득(순이익 기준)이 2024년 4억2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은 사실이나, 소득 순위 한가운데 위치한 중위소득은 약 2억6400만 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병·의원 전문 '세무법인 스타택스'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2억6300만 원 수준이던 개원의 평균 사업소득(순이익 기준)이 2024년 4억2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은 사실이나, 소득 순위 한가운데 위치한 중위소득은 약 2억6400만 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동네 의원 개원의의 평균 사업소득이 7년 새 50% 이상 급증해 4억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발표되며 사회적 이목을 끈 가운데, 이는 소수의 고소득 비급여 진료과가 끌어올린 '평균의 착시'이자 개원가의 실제 체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병·의원 전문 '세무법인 스타택스'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2억6300만 원 수준이던 개원의 평균 사업소득(순이익 기준)이 2024년 4억2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은 사실이나, 소득 순위 한가운데 위치한 중위소득은 약 2억6400만 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과 실제 중간값 사이에 약 1억4000만원에 달하는 괴리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러한 소득 증가세의 배경을 살펴보면 정부가 지급하는 건강보험 의료 수가 인상이 아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정형외과 비급여 치료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따른 피부·미용 분야 매출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해외 의료관광객이 몰리는 대형 미용·성형 클리닉 등이 수백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상방을 크게 열어젖힌 반면, 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필수의료(바이탈) 과목은 저수가 구조와 하루 진료 인원 한계로 소득 증가폭이 극히 제한적인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가 심화됐다.

개원의가 부담해야 하는 세금과 부채, 경영 리스크를 고려하면 실수령 체감액은 더욱 낮아진다. 연 4억원의 사업소득을 올리더라도 소득세 등 산출세액만 약 1억4000만 원에 달해, 실제 손에 쥐는 세후 순소득은 연 2억6000만~2억7000만 원(월 약 2100만~22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봉직의(페이닥터)의 세후 월 급여는 진료과와 지역에 따라 1500만~2500만원 선까지 형성돼 있다. 개원의는 병원 설립 시 평균 5억~1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떠안고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며, 주기적인 의료 장비 교체 투자와 직원 관리, 행정 업무 등 상시적인 경영 부담과 과도한 근무 시간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높은 금융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감수하며 병원을 유지하기보다 폐업 후 다시 봉직의로 복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택스 윤현웅 대표 세무사는 "통계상 수치에 가려진 비급여·외국인 환자 편중 구조와 세후 실수령액, 개원가의 금융 부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단순 평균 수치만으로 의료계 전반의 소득을 일반화하는 것은 실상과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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