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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15배' 이마트, 자산 규모 대비 낮은 수익성이 주가 발목[저PBR 기업분석②]

등록 2026.11.03 10:34:47수정 2026.11.03 12:02:24

PBR 0.15배…대규모 점포 보유 대비 낮은 이익창출력

증권가 "본업 실적 개선…자회사 수익성 회복 주목"

[서울=뉴시스]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죽전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죽전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한국거래소의 첫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에 올랐다. 대규모 점포와 물류시설 등 유형자산을 보유한 사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한 수익성이 뒷받침 하지 못한 점이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기준 PBR은 0.15배다. 장부상 순자산가치가 1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주가는 약 1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 필수소비재 업종 가운데 PBR 하위 25%인 0.38배를 밑돌면서 저PBR(순자산비율) 기업 꼬리표를 달게 됐다.

이마트가 저PBR 기업에 포함된 배경에는 보유 자산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오프라인 유통업의 성장 둔화로 대규모 점포와 부동산을 활용한 이익 창출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36조9404억원, 자본총계는 약 15조8052억원에 달했지만 상반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574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말 1.80%에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3.63%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마트는 전국의 이마트·트레이더스 점포 부지 등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약 158개 사업장 가운데 자가점포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다만 이마트는 과거 스타필드 출점과 온라인 사업 확대 등에 따른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유동화도 추진해 왔다. 2019년 11월 동인천점을 포함한 13개 점포의 토지와 건물을 9525억원에 매각했으며, 2021년에는 가양점과 별내점 주차장 부지, 성수동 본사와 성수점 등을 매각했다.

그럼에도 자산 유동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1년 한때 20만원에 육박했던 이마트의 주가는 장기간 내리막을 탔고 2024년 6월에는 한때 5만4800원까지 하락하며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들어서도 한때 6만6000원선을 터치하는 등 주가가 기업의 청산 가치(장부가치)를 한참 밑도는 초저PBR 상태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마트의 본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할인점·트레이더스는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본업 이익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타벅스 및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은 아쉬우나, 향후 회복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며 특히 별도 사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전사 이익 개선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형마트 업태 내 경쟁 완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본업 실적은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주가는 자회사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 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에 본업 실적 개선에 기인한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75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지분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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