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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집중 직종 16%는 'AI 고노출'…남성보다 5배 높아

등록 2026.11.03 14:00:0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5일 '아태개발협력 포럼' 개최

84개국 비교…여성집중 직종 16%·남성집중 직종 3%

교육·보건·회계직 취약성 높아…AI 전문직 여성 2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지난 6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성평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지난 6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성평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여성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는 직종의 16%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집중 직종의 고노출 비율은 3%로, 여성집중 직종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유엔개발계획(UND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와 공동으로 오는 5일 '여성, 일, 그리고 AI: 아시아·태평양의 공정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경제 구축'을 주제로 제18차 개발과 젠더에 관한 아태개발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술 확산이 여성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과 여성의 AI 전문인력 진출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서는 김진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젠더 전문가는 AI 전문인력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을 짚는다.

김 전문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AI 전문인력 중 여성 비중은 30%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문 AI 직무에서는 20% 수준에 그쳤다. 동남아시아 6개국 상위 50개 기술기업의 여성 비중도 기술 분야 고위직에서는 8%에 불과했다.

김 전문가는 "AI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AI 전문직과 기술 분야 고위직에서 여성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며 "여성의 AI 역량 개발을 기업의 인재 확보와 경쟁력 강화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수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AI 확산에 따른 여성 일자리의 취약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박 연구위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84개국의 직종별 생성형 AI 노출 비율을 분석한 결과, AI 노출 단계가 높은 3~4단계 직종의 비율은 여성집중 직종이 16%, 남성집중 직종이 3%로 나타났다.

전체 생성형 AI 노출 비율도 여성집중 직종이 29%로, 남성집중 직종(16%)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국내 노동시장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교육과 보건, 사무 분야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AI 노출도와 실제 도입 환경, 여성고용 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여성고용 취약성(AI Risk)' 지수는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이 10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 전문가 및 관련직 58.9점, 회계·경리 및 통계 사무직 30.5점 순이었다.

해당 직종의 여성 종사자는 교육 분야 85만8000명(68.0%), 보건 분야 81만6000명(76.5%), 회계·경리 및 통계 사무직 72만6000명(85.4%)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위원은 "AI 노출이 높다는 사실이 곧바로 일자리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업무의 대체와 보완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직업별 특성에 맞춘 정책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수드하 구티 UNDP 아태지역사무소 성평등 팀장이 AI 전환에 따른 주요 쟁점과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이어 성평등가족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네이버, 경기북부경찰청,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AI 인재 확보가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여성의 역량과 잠재력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의 AI 역량 강화는 기업의 경쟁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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