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거점 '2조6000억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등록 2026.11.03 11:09:01
충북경찰청, 18명 구속 송치
해외 2곳 거점 '3각 지휘체계'
범죄수익 619억원 추징보전
![[청주=뉴시스] 경찰 불법도박 자금 압수수색 모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377_web.jpg?rnd=20261103104428)
[청주=뉴시스] 경찰 불법도박 자금 압수수색 모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2조6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등 혐의로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총책 A씨와 조직원 등 1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25명과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고액 상습 도박자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16년 말레이시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슬롯머신 등을 제공하는 불법 도박사이트 9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다른 범죄를 수사하던 중 조직원이 이용하는 계좌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범행에 사용된 계좌 316개의 거래 내역 319만건을 분석해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금 규모가 2조6680억원에 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637억원을 특정하고 이 중 619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법원은 현재까지 81억원에 대한 추징보전을 인용했다.
![[청주=뉴시스] 두바이 해외 총책 전세기 실내 모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382_web.jpg?rnd=20261103104612)
[청주=뉴시스] 두바이 해외 총책 전세기 실내 모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운영한 조직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에 해외 총책을 두고 국내총책이 자금세탁과 대포통장 알선 등 국내 업무를 총괄하는 3각 지휘체계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장과 팀장, 팀원 등 위계와 충·환전팀, 고객상담팀, 개발팀 등 세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UAE와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던 총책과 조직원 등 10명을 현지에서 검거한 뒤 A씨 등 8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UAE 총책과 말레이시아 총책 등 2명은 현지 당국에 구금돼 강제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지 당국과 공조를 강화해 미검거 말레이시아 체류 조직원 21명을 추적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피의자 특정과 검거를 위해 다수의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집행했다"며 "방대한 양의 계좌거래 내역 등을 분석했고 국내외 이동 거리만 4만700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도박은 막대한 범죄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초국가 범죄"라며 "앞으로도 도박사이트 주요 운영진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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