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5만대 시대 연 넥쏘…"기술은 진화, 인프라는 여전히 숙제" [K수소, 녹색성장의 판을 바꾸다]
등록 2026.11.08 09:00:00수정 2026.11.08 09:10:25
<3> 현대차 수소차 '디 올 뉴 넥쏘' 시승기
조용한 엔진…전기차보다 높은 정숙성 '눈길'
내연기관 대비 연료비 부담 낮다는 장점
충전소에서 대기 30분…인프라 확보는 숙제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43_web.jpg?rnd=20261106145204)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수소 산업이 높은 생산 단가와 인프라 난관으로 과도기적 정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이다. 국가적으로도 수소 산업이 우리 경제의 녹색성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잠재력도 갖고 있다. 이에 뉴시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수소 생태계의 현주소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병목 요인을 진단하고, 필요한 제도 도입과 규제 혁신 등 기업의 투자를 열어줄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녹색성장의 판을 바꿀 핵심 게임체인저로 수소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확보와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은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서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친환경 모빌리티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수소차 기술은 얼마나 발전해 있을까.
지난 2~5일 현대자동차의 수소 기술력이 집약된 '디 올 뉴 넥쏘'를 직접 타보며, 수소전기차의 미래를 살펴봤다.
넥쏘는 내연기관과 기존 전기차를 아우르는 뛰어난 상품성을 보여줬지만, 수소 충전소 부족과 길어지는 대기시간 등 현장 인프라의 제약은 차세대 수소차가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안착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가왔다.
전기차 뛰어넘는 정숙성·주행거리 입증
하지만 실제 운전해 보니 내연기관차나 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정숙성과 주행거리 등에서는 일반 자동차보다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51_web.gif?rnd=20261106145436)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일반 전기차도 내연기관차보다 소음이 적지만, 넥쏘는 그보다 한층 조용하게 느껴졌다.
차량에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아도 전기모터 특유의 고주파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하는 동안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적어 차분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실내 모습. 현대차의 내연기관, 전기차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49_web.gif?rnd=20261106145413)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실내 모습. 현대차의 내연기관, 전기차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소전기차는 일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다만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와 달리 차량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과정에서 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시동을 끈 뒤에도 약 5초간 차량에서 소량의 물을 배출할 시간이 필요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디 올 뉴 넥쏘'를 주행한 후 시동을 끄자 계기판에 '생성된 물을 배출하는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2026.11.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62_web.jpg?rnd=20261106150057)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디 올 뉴 넥쏘'를 주행한 후 시동을 끄자 계기판에 '생성된 물을 배출하는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행 성능에서도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신형 넥쏘는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다.
수소전기차의 또 다른 장점은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다.
신형 넥쏘는 6.69㎏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720㎞를 주행한다. 기존 모델의 609㎞보다 111㎞ 늘어난 수치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67_web.jpg?rnd=20261106150431)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외관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비도 준수한 수준이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구간인 강변북로 서울~일산 구간 약 60㎞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당 83.9㎞였다.
길이 막히지 않는 밤 시간대 서울~가평 구간 일반 도로 120㎞ 구간을 달렸을 땐 ㎏당 108㎞의 연비를 기록했다.
100%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약 5분으로 일반 전기차보다 짧다. 충전소만 충분하다면 장거리 운행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 충전소 300여곳 불과 '발목'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309개소다. 같은 기간 약 10만3000개소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소와 큰 격차를 보인다.
충전소가 부족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수소 잔량이 부족해 충전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 평일이었던 지난 3일 저녁 퇴근 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수소충전소를 방문했지만, 수소 잔량이 부족해 차량을 100%까지 충전할 수 없었다.
대기 시간도 긴 편이다. 여의도 수소충전소 진입부터 충전을 마치고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3일 오후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H국회수소충전소에 장시간 대기를 안내하는 글귀가 붙어 있다. 2026.11.0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54_web.jpg?rnd=20261106145606)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3일 오후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H국회수소충전소에 장시간 대기를 안내하는 글귀가 붙어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충전 자체는 5분 정도 소요되지만, 앞 차량이 충전할 때 까지 기다려야하며 충전 중간중간 충전기 압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물론 연료비 부담은 내연기관보다 낮다. 수소 연료 충전소 요금은 승용 기준 ㎏당 9900원 수준이다.
수소 충전요금이 승용 기준 ㎏당 9900원이고 넥쏘의 공인 연비가 95.1~107.6㎞/㎏인 점을 고려하면 100㎞ 주행에 필요한 연료비는 약 9200~1만410원이다.
같은 거리를 연비 13㎞/ℓ인 휘발유 승용차로 주행할 경우 약 1만4270원(ℓ당 1855원 기준)이 들어간다.
넥쏘의 연료비가 일반 휘발유 승용차보다 약 27~36% 저렴한 셈이다. 연간 2만㎞를 주행한다면 약 77만~10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후면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의미하는 'Fuel Cell' 표기가 붙어있다.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5145_web.jpg?rnd=20261106145254)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후면에 수소연료전지차를 의미하는 'Fuel Cell' 표기가 붙어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춘 자동차라도 연료를 제때 충전할 수 없다면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소차가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차량의 상품성 개선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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