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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가을' 삼성 박승규 "좋은 쪽으로 미치고 있어서 행복하다"(종합)[KS]

등록 2026.11.07 18:26:37

PO에서 승부처마다 결정적 역할

KS 3차전서 선발 제외됐다 4차전서 복귀해 맹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희준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새 '가을 사나이'가 탄생했다. 승부처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처음으로 나선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1패 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9번째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양 팀 합쳐 무려 19개의 사사구를 쏟아낸 가운데 삼성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KS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복귀한 박승규였다.

전날 벌어진 3차전에서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고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승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승규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놨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이어간 삼성은 르윈 디아즈,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현의 볼넷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을호 출루해 1점을 더한 삼성은 김도환이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6-1까지 달아났다.

1회말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박승규는 삼성이 6-1 리드를 지킨 3회말 적시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안겼다.

삼성은 3회말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일궜으나 김도환이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상대 투수 폭투와 김지찬의 볼넷으로 이은 2사 1, 3루에서 박승규가 유격수를 맞고 좌측 외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의 기세를 이었다.

박승규는 불펜진이 제구 난조를 보인 탓에 KT에 7-4로 추격당한 후에도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다시 삼성 쪽으로 흐름을 돌렸다.

박승규는 7회말 1사 후에도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 때 득점해 삼성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2023년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2024년 7월 제대한 박승규는 허리 디스크 수술 여파로 전역 후에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삼성이 KS에 진출했음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8월말 오른 엄지 부상을 당하면서 PS 출전이 불발됐다.

그러나 올해 주전급으로 올라선 박승규는 아쉬움을 털어내듯 이번 가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애초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김성윤을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성윤이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하자 PO 2차전에는 박승규를 2번 타자로 내세웠다.

PO 1차전에서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고도 도루에 성공하며 투혼을 발휘한 박승규는 PO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삼성의 8-3 승리에 앞장섰다.

박승규는 PO 3차전에서도 4-4로 맞선 7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PO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3득점 활약으로 삼성이 KS 진출을 확정하는데 기여한 박승규는 KS 2, 3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KS 1차전에 대타로 나선 김성윤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자 다시 2번 타자로 바꿨다.

하지만 박승규는 전날 열린 3차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8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삼성이 1회 1점, 2회 3점을 올린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8회말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S 4차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박승규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박승규가 알토란이라고 하면 아쉬울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타선에 미친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데, 치고 달리는 것도 잘하지면 세리머니도 미친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진짜 미친 사람처럼 한다. 박승규가 타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준다. 상위 타순에서 박승규의 역할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박승규는 "PO를 시작할 때 각오가 미치는 것이었다. 좋은 쪽으로 미치고 있어서 지금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안타를 때려낼 때마다 크게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승규는 "원래 내가 흥분을 잘하는 스타일이다. 중요한 상황에 치면 그렇게 해야 분위기가 올라오고, 분위기가 올라와야 상대의 기세를 누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박승규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뜨거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 분위기를 최대한 오래 느끼고 싶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고, 매 경기 나가는 것이 행복하다.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감사하다"고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치는 박승규는 KS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박승규는 "일단 우승해야 MVP를 받을 수 있다. 시리즈 MVP보다 우승 욕심이 더 크다"며 "MVP는 (구)자욱이 형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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