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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로 8조원 번 英펀드, 스페이스X 비중 25%서 11%로 줄였다

등록 2026.11.07 21:45:46

테슬라 잔여 주식 4월 전량 매각…자율주행·로봇 사업 기대 주가에 반영 판단

스페이스X는 한 종목에 투자금 몰리자 일부 매각…반기 수익률에 8%p 기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6년 10월8일 워싱턴의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국가과학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2026.10.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6년 10월8일 워싱턴의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국가과학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2026.10.0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테슬라 투자로 13년간 8조원 넘게 번 영국 펀드가 지난 4월 테슬라 지분을 모두 처분한 데 이어 스페이스X 주식도 일부 팔아 펀드 내 비중을 상장 당시의 절반 아래로 낮췄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가 운용하는 런던증시 상장 펀드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는 이날 반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한 6월에는 이 회사 주식이 펀드 투자자산의 약 25%를 차지했다. 9월 말에는 펀드 총자산의 15%, 이달 4일에는 11.1%로 비중이 낮아졌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4월 남은 물량을 모두 팔았다. 펀드가 7월 공개한 운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테슬라에 투자한 금액은 약 4억7000만달러였다. 13년간 주식을 팔아 거둔 이익은 약 62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투자 원금의 13배에 달했다.

펀드 측은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주력인 자동차 사업에서 특히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매각 이유로 들었다.

스페이스X 주식을 판 이유는 한 종목에 투자금이 지나치게 몰렸기 때문이다. 펀드가 2018년 12월 처음 투자한 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사업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성장하면서 보유 주식 가치도 뛰었다. 펀드 측은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상장 후 주식 매각 제한이 단계적으로 풀리자 보유 물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금 일부는 차입금을 갚는 데 썼다.

스페이스X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이 펀드의 수익률을 8%포인트 끌어올려 보유 종목 중 기여도가 가장 컸다. 이 기간 펀드의 순자산가치 기준 총수익률은 31.5%로, 전 세계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FTSE 올월드 지수의 수익률(16%)을 웃돌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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