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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방문 김영철, '김정은 친서' 차에 두고 내려" 볼턴 회고록

등록 2020.06.22 08:33:56수정 2020.06.22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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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친서, 선전부 직원이 쓴 것처럼 보여"

"트럼프, 친서 맘에 들어 해…브로맨스의 시작"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2020.06.22.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2020.06.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2018년 6월 미 백악관을 방문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김정은 친서'를 차에 두고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간이 임박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에서다.

23일 출간될 볼턴 전 보좌관 저서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의 발췌본에는 당시 김 부위원장을 에스코트했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설명을 인용한 서술이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도착 당시 매우 긴장한 것처럼 보였고, 웨스트윙(오벌오피스와 보좌관 사무실 등이 위치한 서관)에 도착한 직후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차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기억했다고 한다.

결국 북한 측 통역관이 친서를 가져오기 위해 서둘러 차로 달려가야 했다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설명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영철이 '위대한 후계자'에게 그의 친서를 잃어버렸다고 어떻게 설명할지 고심하는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겠나"라고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오벌오피스로 들어갔고, 켈리 전 실장이 김정은 친서 원본과 개략적인 번역본을 건넸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이 목격한 서한에 대해 "정말 과장됐고, 아마도 북한의 선전부 사무원이 쓴 것처럼 보였다"라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그게 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의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러 캠프데이비드로 향했는데, 당시 오벌오피스를 떠나며 볼턴 전 보좌관을 보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엄지척(thumbs-up)'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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