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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체제' 9·10위 SK·한화, 꼴찌 두고 '단두대 매치'

등록 2020.07.10 13: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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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주희 기자=박경완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가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김주희 기자=박경완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가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최약체로 전락한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꼴찌 자리를 두고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SK와 한화는 10~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이들은 5월5일부터 7일까지 개막 3연전에서 맞붙었고, 같은달 29~31일에도 3연전을 치렀다.

개막 3연전에서는 한화가 2승1패를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SK는 한화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부터 내리 10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5월말 3연전에서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당시 최하위였던 SK는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9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를 포함해 5연승을 달리며 잠시마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SK와 3연전을 내리 내주며 8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후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해 KBO리그 역대 최다에 타이인 18연패에 빠졌다가 6월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벌써 시즌 세 번째 대결이지만 앞선 두 차례 대결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두 팀이 감독대행 체제가 된 이후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9일부터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연패가 이어지던 6월7일 한용덕 전 감독이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직후 퇴진했다. 한화는 퓨처스(2군) 감독이던 최원호에 감독대행을 맡겼다.

SK는 6월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이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염 감독은 성적 부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SK는 같은날 더블헤더 2차전부터 박경완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는데, 염 감독이 2개월 동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연패가 잦았던 두 팀은 이후에도 별다른 반전을 일구지 못한채 리그 최하위권에 나란히 처져있다. 7월 들어서도 SK는 3승5패, 한화는 2승6패에 그쳤다.

타격 부진은 양 팀의 동병상련이다. SK와 한화 모두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사진= 한화 제공)

[서울=뉴시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사진= 한화 제공)

한화와 SK는 팀 타율에서 각각 0.242, 0.241로 9, 10위다. 장타율에서는 SK가 9위(0.359), 한화가 10위(0.338)다. 출루율에서는 나란히 0.312를 기록 중인데, 모 단위까지 따지면 한화가 9위, SK가 10위다.

현재 타선에서의 전력 공백은 SK가 더 크다.

한화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하주석과 오선진이 모두 복귀한 상태다.

SK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한동민이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잠시 1군에 돌아왔던 이재원과 고종욱이 이달 3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간판 타자 최정이 이번 주말 복귀하는 것이 위안거리다.

10일 3연전 첫 경기에서 SK와 한화는 각각 김주한과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주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했던 김태훈이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주한은 지난달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우완 김민우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SK는 이어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토종 에이스 문승원이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한화는 채드 벨과 장시환으로 맞선다.

6월 한 달 동안 1승 4패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했던 박종훈은 7월 첫 등판인 5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6월 5경기에서 2승 2패 1.39로 활약한 문승원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주춤했으나 7일 인천 NC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었던 채드 벨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 평균자책점 7.9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⅓이닝 5실점했다.

장시환은 올 시즌 1승 4패 평균자책점 5.07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5월7일 SK를 상대로 6이닝 2실점하며 승리를 이끈 좋은 기억이 있다.

17승39패를 기록 중인 SK와 14승42패인 한화의 경기 차는 3경기다. 한화가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공동 9위로 올라설 수 있다. SK는 꼴찌 추락을 면하려면 앞선 맞대결의 좋은 기억을 꺼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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