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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종업원 백신 우선접종 왜 빼나?'…약사회 반발

등록 2021.04.20 1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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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면적 좁아 코로나19 확산되기 쉬운 환경"

"종업원 제외하면 약사 우선접종하는 효과 반감"

"많은 약사들이 백신 접종 포기…종업원 포함 촉구"

'약국 종업원 백신 우선접종 왜 빼나?'…약사회 반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약사회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약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약국 종업원이 빠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약사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약국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설이며 코로나19 조기 방역에 있어 중요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서 종업원을 제외한 방역 당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고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은 다른 보건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고 제한적 공간에서 약사와 종업원이 함께 근무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쉬운 밀접·밀집의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종업원을 우선접종에서 제외하는 것은 약국 약사를 우선접종하는 정책효과가 반감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모든 종사자가 백신 우선 접종을 진행했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간호조무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대부분의 종사자가 우선 접종대상임을 감안할 경우 약국 종업원을 제외한 조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대한약사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항시 노출되는 약국 종사자 전체에 대해 백신 우선 접종의 필요성을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환자와 대면해 처방전 접수와 수납을 담당하는 약국 종업원을 제외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국에 함께 근무하는 종업원이 백신 우선 접종에서 제외되자 이미 많은 약사들이 백신 접종을 포기하고 있으며, 대한약사회 또한 이런 상황에서 약사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참여를 권장할 수 없다"며 "약국 종사자의 면역 형성을 위해 약사의 접종 일정에 따라 종업원도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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