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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독립기념일 총격범, 총기 합법 획득…"전쟁 무기가 거리에"

등록 2022.07.06 00:12:14수정 2022.07.06 0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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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까지 술도 못 마시는데…18세 넘으면 전쟁 무기 획득"

"매주 합법적 총기로 난사 벌어져…대학살 어렵게 해야"

[시카고=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빈 의자가 현장에 나뒹굴고 있다. 2022.07.05.

[시카고=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빈 의자가 현장에 나뒹굴고 있다. 2022.07.05.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을 피로 물들인 일리노이 총격범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합법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낸시 로터링 일리노이 하이랜드파크 시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일리노이 하이랜드파크에서는 7월4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벌어져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로터링 시장은 CNN에 "만약 매주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으로 총기 난사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왜 이에 관한 법들이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는지에 관해 대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솔직해지자. 우리는 사람들이 대학살을 하기 더 어렵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총격범인 로버트 E. 크리모(22)의 온라인 포스팅을 두고 "오래 전부터 대학살을 벌이려는 계획과 열망을 반영했었다"라고 했다.

이 사건을 통해 총기 구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로터링 시장은 "전쟁 무기가 우리 거리에 있다"라며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이를 획득할 수 있고,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에 고성능 라이플 총을 사용했으며, 유튜브 등에 폭력적인 영상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영상도 올렸었다고 한다.

로터링 시장은 "내가 알기로는 그들(경찰)이 오늘 늦게 (크리모를 상대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접이식 의자, 담요, 유모차 등 참사 현장에 남겨진 소지품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에 벌어진 이번 참사는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크리모는 상가 옥상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은 20분가량 이어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처음에 총성을 불꽃놀이 소리로 이해했다고 한다.

희생자들을 치료한 의사 데이비드 바움은 CNN에 "시신 일부의 끔찍한 상황은 평균적인 사람들로서는 말로 다 못 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그는 단 30초 안에 사람들이 죽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당신은 21세까지는 술을 마실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나라가 왜 18세가 되면 전쟁용 무기 획득을 허용하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고성능 라이플 총에 접근할 수 없어야 했던 누군가가 옥상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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