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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이너 석방 중재" 사우디·UAE 주장에…백악관 정면 반박

등록 2022.12.09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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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UAE "그라이너 석방에 관여했다"

백악관 "협상을 벌인 건 미국과 러시아 뿐"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 쉐럴 그라이너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라이너는 이날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와의 맞교환으로 러시아에서 풀려났다. 2022.12.09.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 쉐럴 그라이너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라이너는 이날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와의 맞교환으로 러시아에서 풀려났다. 2022.12.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에 관여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UAE 외교국제협력부와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UAE 대통령이 그라이너와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 맞교환 중재에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거래를 협상한 국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뿐"이라며 사우디와 UAE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사우디와 UAE의 공동성명에 대해 "더 이상 공유할 것이 없다"며 그라이너 석방에 중재를 한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피에르 대변인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교환을 원활하게 해준 UAE와 러시아 정부에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 문제를 제기한 사우디 등 다른 국가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 수감된 부트와 러시아에 있던 그라이너를 교환한 사실을 확인하며, 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라이너는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러시아에 입국했다가  미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라이너가 누명을 썼다며 미국에서 복역 중인 부트 등과 맞바꾸는 협상을 벌여왔다.

한편 그라이너와 함께 맞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인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수감 중이다. 그는 미 해병대 출신 기업가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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