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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가 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에서 나란히 석사학위

등록 2023.02.24 1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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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석사 도전…내년엔 동시에 박사에 도전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 대학원 MOT 서종철·효정씨 부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 대학원 MOT 서종철·효정씨 부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기술경영학과(MOT)가 24일 학과 처음으로 석사 15명을 배출하는 가운데 아버지와 딸도 포함돼 화제다.

주인공은 서종철(55)씨와 딸 효정(28)씨다.

서종철 씨는 진주시 정촌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융성테크’의 대표이며, 효정 씨는 경상국립대 링크(LINC) 3.0 사업단의 행정 직원이다.

서종철 씨는 진주고와 울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TK케미칼에 다니다 창업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인 진주 정촌일반산업단지에서 융성테크를 경영하는데 현재 직원 30여명에 연 매출액 90억원의 탄탄한 기업을 일구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부족한 지식에 대한 배움의 목마름을 느끼던 차에 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MOT) 1기 모집 공고가 나오자 마침 경상국립대 교환학생으로 미국 피츠버그대학에 다녀온 딸 효정 씨와 학업을 같이 해보자 해 동반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30년 만이다.

서종철 씨는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정부 R&D 지원사업에 꾸준히 지원했다. 드디어 작년에 전차수 교수 등 세 분의 교수와 함께 산학공동연구사업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학위 논문도 작성했다.

서종철 씨는 “기술경영학과 교수님들 덕분에 정부연구자금으로 회사에 꼭 필요한 연구 개발도 하고, 앞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의미 있는 학위 논문을 쓸 수 있었다"며 "이 외에도 교수님들의 자문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특허맵 작성 지원도 받아 회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효정 씨는 경상국립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LINC 3.0 사업단에 근무하고 있는데 “입사 초기에 단장님의 말씀이 항상 뇌리에 남는다”고 말한다.

그는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힘들었다”며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업무량이 많아 주경야독의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으나 가훈인 자강불식의 마음으로 수학해 석사과정을 마쳤다. 내년에는 아버지와 함께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융합기술사업화 확산형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2020년 선정돼 2021년부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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