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용민, '日의원과 농성 사진' 비판에 "與가 정치적 악용"

국회 농성장서 日의원과 찍은 사진 올려

與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김용민 "민주당 농성 방해·日 외교 결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농성토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 등을 촉구하는 국회 농성장에서 일본 중진 의원과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두고 여권의 지적이 이어지자 "비공개 의원 방에만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당은 사과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당과 조선일보의 합작으로 다시 외교 참사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들은 민주당의 농성을 방해하고, 일본 의원에게는 큰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후토리 입헌민주당 의원이 농성장을 지나가다 우연히 저를 만났고, 반가운 마음에 잠시 옆에 앉아서 인사만 하고 갔다"며 "보좌진이 사진을 찍어 줬는데 당연히 피해가 가지 않도록 피켓과 농성장 현수막 등이 나오지 않게 찍었다. 개인적인 사진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당 의원들과도 사진을 찍었던 의원에게 이런 공격을 하는 참사를 저지르다니 한심하다"며 "후토리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고, 국민의힘당의 이중적 태도를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민주당 의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에 '한일 연대 농성'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후토리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이 찍힌 곳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인 농성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농성 자리 아니냐"라며 "일본 의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웃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한 치욕적 장면이란 바로 이런 것을 가리킨다"며 "국가안보와 국익은 뒷전인 채 편향적 외교관으로 반일 선동을 일삼고, 앞뒤 가리지 않는 무도한 실체다. 국회 농성 중단과 함께 한일 연대 농성의 행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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