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범신 등단 50주년 맞아 산문집 2권 동시 출간

등록 2023.03.24 14:43: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두근거리는 고요'·'순례'

[서울=뉴시스] 두근거리는 고요·순례 (사진=파람북 제공) 2023.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두근거리는 고요·순례 (사진=파람북 제공) 2023.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문학에 대한 사랑과 갈망도 전혀 줄지 않는다. 머리가 희어지는 속도보다 가슴이 더 빠르게 붉어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까." ('두근거리는 고요' 185쪽 중)

소설가 박범신(67)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파람북) 2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두근거리는 고요'는 그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표해 온 글을 모았다. 고향 논산으로 내려간 뒤의 일상과 문학에 대한 갈망, 현대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부조리를 비판한다. 4부로 구성돼 각각 고향, 문학, 사랑, 세상을 테마로 쓴 산문들을 추렸다. 책을 통해 그는 지난 50년의 문학을 돌아보며 "나에게 소설쓰기는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투쟁심 가득 찬 연애와 같았다"고 회상한다.

'순례'를 통해서는 산티아고 순례기와 함께 폐암일기, 오래전 출판했던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를 엮었다. 박 작가에게 순례는 "길 위에 올라선 채 길이 흐르는 대로 나를 가만히 맡겨두는 일"이다. 산티아고 순례 후 폐암 판정을 받은 그는 "병고의 여정 또한 순례"라며 육체의 한계를 맞닥뜨리고 겪는 병고의 여정을 함께 전한다.

박범신은 1973년 단편 '여름의 잔해'로 등단해 소설집 '빈방', 장편 '은교' 등을 펴냈다.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80년대로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수많은 장편 베스트셀러를 쓰며 대중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1990년대에는 소설 '외등'을 연재 중 “내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며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1993년 문단에 복귀해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