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BC 여파' 다르빗슈,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불발

등록 2023.03.25 14:37: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샌디에이고, 개막전 선발로 스넬 낙점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른 여파로 2023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한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블레이크 스넬을 낙점했다"고 전했다. 스넬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뛴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게 됐다.

애초 2021년, 2022년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던 다르빗슈가 올해에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2023 WBC에 참가하느라 준비 기간이 넉넉치 않았던 다르빗슈는 팀 합류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조 머스그로브는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왼쪽 엄지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개막전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스넬에게 개막전 선발 중책이 돌아가게 됐다.

다르빗슈는 올해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2월 중순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 WBC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WBC 1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실점했고, 22일 미국과의 결승전에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1홈런) 1실점했다.

WBC에서 짧은 이닝만 소화해 다르빗슈가 당장 31일부터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는 "일본의 WBC 우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고, 평범하게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예년처럼 몸을 만들 수 없었다"며 "약간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26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가 3~4이닝을 던질 것"이라며 "던지는 모습을 보고 이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는 팀에 합류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30일 전후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한 후 4월 4일 시즌 첫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