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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 첫 사업, 숲 조성·쓰레기 줍기

등록 2023.03.28 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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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억원 투입 사라봉 구역 ‘기부 숲’·대정읍 해안 ‘플로깅’

도 “시작 단계 ‘환경’ 접근…향후 도민복지 분야 확대 가능”

[제주=뉴시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을 이용해 조성할 제주시 사라봉공원 구역 내 '고향사랑 기부 숲' 예정지. (사진=제주도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을 이용해 조성할 제주시 사라봉공원 구역 내 '고향사랑 기부 숲' 예정지. (사진=제주도 제공)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첫 사업으로 ‘환경’을 택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고향사랑기부금 사업으로 ‘고향사랑 기부 숲’과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이 채택됐다. 도와 행정시, 사업소 등에 의견을 수렴한 결과 10여개가 제출됐고 이 중 2개가 선택된 것이다.

‘고향사랑 기부 숲’은 총 5억원 규모로 제주시 사라봉 구역 내 모충사 남측에 조성 예정이다. 항일의병 및 항일투쟁가,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와 연계하며 스토리텔링을 더 할 계획이다.

기부 숲 조성 시 기념 조형물 설치 등으로 기부자들을 예우하고 시·도별 수목 식재 등을 통해 도심 내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념식수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기부 분위기 확산도 꾀한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은 1억원이 투입되는 일종의 쓰레기 줍기 캠페인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많이 발견되는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변 일대가 대상이며 오는 9월로 예정됐다. 도민만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말까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2억900만원으로 사업비에 턱 없이 부족하지만, 연말까지 기부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합산됐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확정된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가 휴식과 힐링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로 ‘환경’을 접근했다”며 “제도가 1~2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도민복지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도민 제안 공모 의향’ 질문에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다. 내년 사업을 위한 올해 하반기 심의 때 도민공론화를 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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