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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찾고 싶은 '꿀잼 도서관'으로 활력 더해야"

등록 2023.03.28 14: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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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3번째 월요대화…내실화·시민 참여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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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더하고 '꿀잼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3번째 월요대화에서 참석자들은 도서관 효과와 실태 분석,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주현 전남대 교수는 '누구나 갈 수 있는 도서관', 소외 계층을 위한 '흑인 전용 도서관'에 힘쓴 미국 앤드루 카네기 사례를 소개한 뒤 "광주 시민은 독서에 대한 긍정적 효과는 인식하고 있지만 긍정적 경험과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도서관은 만남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 참여자 수 향상과 홍보 강화, 독서의 즐거움 향상을 위한 내실있는 도서관 운영 방향 등을 제안했다.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는 "책이 일상화된 도시로 가기 위해 도서관 마다 특화된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아이를 데려온 부모에게 도서관의 재미란 아이가 많은 걸 얻을 때이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가치를 찾게 해줄 때다. 다양한 계층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배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홍 예술치료학 박사는 "아프고, 어려운 이들이 '수다의 주인공'이 되게 하면 삶의 가치와 재미를 찾아가는 경우가 적잖다"며 "책을 매개로 운영되는 다양한 독서 동아리 활동은 자연스레 시민교육과 연결되고 광주라는 공동체를 지켜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동아리 '북시즈닝' 회원인 대학생 최해솔씨는 "어릴 적부터 엄마와 주말마다 찾은 도서관은 제게 또 다른 집"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학생, 청년들의 독서량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콘텐츠가 많아지고, 찾아가고 싶은 지역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의 어머니 류현주씨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다니며 꿈을 키웠는데 이제는 주말에 카페를 간다"며 "도서관이 편안한 북카페처럼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작가 낭독회, 독서동아리 지원, 주제별 콘텐츠 발굴, 북쇼 등도 제안됐고, 손지혜 한국도서관협회 인문사업팀장은 지역도서관과 서점이 함께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책의 도시 전주', 순천시의 1인 1책 쓰기 사업 등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도서관과 책을 산업화와 연계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라 전남대 인문학연구원장은 "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운영위 운영과 민·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테마별 특화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명자 대한독서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작은도서관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고, 소수지만 운영이 잘 되는 시설은 지원을 확대하고 바꿔 근접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휴식과 독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도서관이 주는 의미와 가치, 시민이 찾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도서관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인문콘텐츠 발굴 등 대화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은 일상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포용도시 광주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립 예정인 광주 대표도서관을 포함한 도서관의 역할을 고민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재밌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요대화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교육·청년·복지·경제·창업 등 8개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 시민과 전문가들이 시장과 직접 이야기하는 정책소통 자리다. 4월3일에는 도시 분야(빈집 관리 방안)를 주제로 24번째 월요대화를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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