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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분리 확정' 광주전남연구원…분리운영 어떻게 하나

등록 2023.03.28 14: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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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기존 법인 승계·광주시 신규법인 설립 예정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lcw@newsis.com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연구원이 임시이사회 결정에 따라 전날 재분리가 확정된 가운데 시·도의 연구원 분리 운영 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28일  '광주전남연구원의 발전적 분리운영 방안'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분리 결정에 따라 전남도는 기존 법인을 승계해 '전남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광주광역시는 신규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도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3~5월 재산, 인력 등의 분리를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실무협의회는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원 연구기획경영실장으로 구성된 공동단장이 운영을 주관한다.

연구원 인력은 전원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구체적인 배분은 실무협의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연구원 현 인력은 총 65명으로 연구직 37명, 사무직 7명, 무기계약직 19명으로 이뤄졌다.

통합 전 채용된 인원은 전남이 13명, 광주 11명으로 전원 원래 소속 연구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통합 후 채용된 13명은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되 전공과 시·도 협의를 거쳐 재배치된다.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현 청사 이전은 임대 기간이 2024년 6월 27일까지 2년으로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임대보증금(46억원) 반환·귀속 처리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도는 관계자 협의를 통해 추후 정확한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석인 원장 채용은 통상 두 달 소요되는 행정안전부 승인을 고려해 5~7월 중 공고(20일)를 내고 이사회 의결과 인사 청문을 걸쳐 임명한다.

전남도의 전남연구원 재개원 추진 일정은 '실무협의회·TF(전담기구)운영(3~7월)→근거조례 제정(3~5월)→전남연구원 이사회(5월)→개원 준비(5~7월)→개원식(7월)'으로 이어진다.

전남도는 전남연구원을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정·세정을 비롯해 연구원이 부족한 분야를 중심으로 개원 전까지 인력을 충원하고, 추후 연구원과 협의를 통해 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인력 확대에 따라 연구원 출연금도 순차적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현재 출연금은 전남 163억7200만원에 광주는 82억600만원이다. 시·도는 운영비 출연비율에 따라 출연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전남연구원 독립청사는 전남도와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도청이 소재한 무안 남악이 유력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민간건물 임차가 불가피 하지만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청사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책연구기관 등에 연구원을 파견하고, 비상임연구원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특화 연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1단, 6실, 5센터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농수산', '균형발전', '남해안' 분야를 집중 연구하기로 했다.

또 도정 중대 현안 발생 시 즉시 전담기구(TF)를 구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로 지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시·도 상생연구' 누수를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전남과 광주는 '하나'라는 공동 인식하에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상생연구 현황을 정례적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공식 안건화 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시·도 기조실장, 연구원장, 연구본부장이 참여하며 연 2회 개최를 원칙으로 상생 연구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실적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광주전남연구원은 시·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정책에 대한 소신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된 지적에 따라 분리론이 확산했었다.

지난 1월 이러한 논란이 증폭되자 연구원 이사회는 시·도에 분리 등을 포함한 경영 효율화 방안을 공식 요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운영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지난 16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시·도민 여론을 수렴해 통합 8년 만에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를 최종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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