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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복귀에도 급락한 셀트리온 3형제, 배경은

등록 2023.03.29 11:07:47수정 2023.03.29 12: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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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로 미뤄진 3사 합병 추진에 매물 출회

전문가 "펀더멘탈과 무관, 추세적 반등 가능"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셀트리온 3형제가 서정진 회장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나치게 반영됐던 3사 합병의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3사 합병이 본격화 되기 전까지 이같은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 3형제는 일제히 급락했으며 오전 11시1분 기준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날 4.67% 하락한데 이어 현재 0.4% 내리며 약보합을 보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7.63% 내린 이후 현재 0.5%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전날 12.2% 폭락했으며 현재는 0.6% 하락하고 있다.

강한 하락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경영 복귀와 인수합병(M&A) 계획 발표 등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배경은 3사 합병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여진다. 지난 2020년 셀트리온은 그룹내 합병회사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지주사 단일화를 시작으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형제의 합병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주사 합병은 주주들의 반대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제외됐으나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하면서 마무리 됐다. 반면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추진은 장기화됐다.

주주들이 3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달초다. 지난 3일 셀트리온그룹은 각사별 이사회를 열어 서정진 명예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3형제의 사내이사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즉, 주주들은 전날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3사 합병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셀트리온의 주가는 10.4%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1.5%, 셀트리온제약은 68.3% 폭등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3사 합병과 관련해 7월 행정절차 마무리 이후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은 최근 서정진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른 3사 합병 가속화, M&A 등 신규투자 본격화를 기대한 주가 반등 이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 출회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전날의 주가 하락세는 기업들의 펀더멘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 주가 반등을 위한 주요 모멘텀으로 4~5월 중 예상되는 미국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FDA 승인 획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낮아진 셀트리온그룹 실적 기대치의 턴어라운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인 획득 시 추세적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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