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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노무현전시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소장도서 특별전

등록 2023.05.31 1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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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까지 노 전 대통령 관련자료 50여권 전시

노무현 전 대통령 소장 도서 특별전시(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소장 도서 특별전시(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관장 차성수)은 8월 27일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소장 도서 특별전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에 맞춰 대통령의 독서 흔적이 남아있는 관련 자료 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인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는 진보주의에 관한 대중적 교양서가 될만한 책을 집필하던 중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동호회 카페에 썼던 노 대통령의 글에서 발췌하였다.

노 전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사고를 지탱하는 세 가지 축으로써 법률가로서의 논리적 사고, 90년대 중반 이후 원외 정치인 시절의 정보기술 분야에 빠져든 실용주의, 인권변호사 시절 사회과학서적 독서를 통한 의식화 과정을 꼽는다.

전시는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노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는 1부 노무현의 책상, 2부 노무현의 독서, 3부 노무현의 저서로 구성했다.

1부 ‘노무현의 책상’에서는 청년 시절 사용했던 책상, 고시공부를 위해 직접 발명한 개량 독서대, 집무실 한편을 장식했던 전투기, 잠수함, 과학위성 모형 등이 전시된다. 낡고 오래된 책상과 독서대엔 청년 노무현의 고민과 꿈이, 군·과학 장비 모형엔 자주국방을 추구했던 대통령으로서의 자신감이 담겨있다.

2부 ‘노무현의 독서’에서는 노 대통령의 독서 흔적이 남아있는 대통령의 소장 도서가 전시된다.

노 전 대통령의 독서 습관은 다독(多讀), 병독(竝讀), 속독(速讀),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생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을 읽었으며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습관 때문에 집안 곳곳에 책을 두고 틈틈이 독서를 했다.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서 아들에게 직접 속독법을 가르칠 정도였다.

책을 읽다가 중요하다고 여긴 부분은 한쪽 모퉁이를 접어두거나 밑줄을 그어가며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읽었으며 비판적 시각에서 이해하고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다.

3부 ‘노무현의 저서’에서는 노 대통령의 저서와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노 대통령은 글쓰기에도 제법 소질이 있었다. 비록 전해지진 않지만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시절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정치에 입문한 후 발행한 저서들은 모두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퇴임 후 시민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역사발전과 진보의 미래를 위해 대중적 교양서가 될 만한 좋은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지난해 9월 정식 개관했으며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꿈,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김해시가 건립하고 노무현재단이 수탁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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