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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정권 노조 탄압에 "힘 중독 번져…경찰청장 사퇴해야"

등록 2023.06.01 10:29:47수정 2023.06.01 10: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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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약자 때리라고 힘 준 것 아냐"

서동용 "인권과 민주주의 퇴행 아닌가"

황운하 "찰총수, 정권에 맹목적 충성"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을 지적하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 기조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도 쏟아졌다. 나아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권력 전체에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힘 중독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살겠다고 농성하는데 곤봉으로 머리를 치고, 집회 해산에 최루탄을 쏘겠다고 한다"며 "약자를 때리라고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살리라고 힘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바닥이고 소득하위 20% 세 집 중 두 집이 적자인데 민생 재정과 추경 얘기는 하나도 없다"며 "힘 자랑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 대안 내는 데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집회 시위 대응이 과잉 진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동용 의원은 "어제 오전 경찰이 전남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노사 간 단체협약 두고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처장을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폭력적으로 끌어내렸다"며 "김 사무처장은 망루 위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고공에서 경찰이 휘두른 진압봉에 폭행당한 채로 끌려내려 왔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진보·보수 진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집회 있었지만 참가자 대한 강제 진압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다시 집회 현장에 캡사이신이 등장한다고 하고 농성하던 노동자가 피를 흘리며 곤봉과 방패 짓눌려 연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심지어 여당의 정책위의장은 살수차로 진압했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며 "이것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퇴행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청장에 대한 비판과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황운하 의원은 "경찰의 당연한 책무인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해 경찰이 관대하게 봐주고 있다고 인식하는 윤 청장의 사고는 국민이 위임해 준 공권력을 정권의 입맛에 따라 무절제하게 사용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이런 사고방식이라면 지금과 같이 시민의식이 성숙화해 있는 민주화 시대의 경찰수장으로 있기에는 너무 위험한 인물이라는 확신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 "행안부 경찰국 설치, 10.29 이태원 참사만으로도 윤 청장은 진작에 물러났어야 했다"며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경찰총수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정권에 맹목적 충성하면 국민이 불행해지고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추락한다. 경찰을 국민의 적으로 몰아가는 윤 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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