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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단교이래 첫 공식 무역협정에 서명…中 반발 예상

등록 2023.06.02 09:29:31수정 2023.06.02 09: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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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만 이니셔티브 따른 1차 협정…세관편리화 등 5개 의제

[서울=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미국 재대만협회(AIT) 본부에서 잉그리드 라슨 AIT집행이사(앞줄 오른쪽)과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앞줄 왼쪽)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에 따른 1차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에는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대표가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대만 경제무역협상 판공실 자국 언론에 제공> 2023.06.02

[서울=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미국 재대만협회(AIT) 본부에서 잉그리드 라슨 AIT집행이사(앞줄 오른쪽)과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앞줄 왼쪽)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에 따른 1차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에는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대표가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대만 경제무역협상 판공실 자국 언론에 제공> 2023.06.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대만이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단교 이래 첫 양국 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와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가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에 따른 1차 협정에 서명했다.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가 서명식을 지켜봤다.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것으로, 관세와 같은 문제를 다루지 않아 정식 자유무역협정(FTA)은 아니지만, 양측의 무역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

협정 체결 주체인 대만 경제무역협상 판공실(판공실)은 "이번 협정은 세관 행정·무역 편리화, 양호한 법제 작업, 서비스업 국내 규정, 반부패, 중소기업 등 5개 의제와 앞으로 협상할 노동, 환경, 농업, 디지털 무역, 표준, 국영사업, 비시장 정책과 관행 등 후속 협상 7개 의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판공실은 또 "경제무역 분야 세계적인 관심 의제 뿐만 아니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과 관련된 내용도 협정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덩전중 판공실 대표는 서명 후 "오늘 대만과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은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후 대만과 미국 간 가장 규모가 크고 전면적인 무역 협상이 달성한 단계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협정은) 대만과 미국 간 경제·무역관계의 역사적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대만과 주요 무역국 간의 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오늘 협정은 1979년 이후 대만과 미국 간 구조가 가장 완전한 무역 협정으로, 향후 양측 무역 발전에 더 많은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대만과 주요 무역국 간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협정에는 후속 협상 7개 의제가 포함됐다“면서 ”미국과의 FTA 체결을 위해 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양측이 이 틀(협정)에 따라 더 탄탄한 무역관계를 형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샘 미셸 USTR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양측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상 조항에 명시된 추가 무역 분야에 대한 다가오는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이번 협정 체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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