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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서천군수 군의원에 욕설 '파문'...군의회, 공개 사과 촉구

등록 2023.06.04 15:55:53수정 2023.06.04 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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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의원, “그릇된 행동 반성과 사과 없어”

이강선 서천군의원이 지난 2일 김기웅 서천군수의 욕설 발언과 관련해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김 군수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3. 06. 04 서천군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선 서천군의원이 지난 2일 김기웅 서천군수의 욕설 발언과 관련해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김 군수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3. 06. 04 서천군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뉴시스]곽상훈 기자 =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가 서천군의회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회가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강선 서천군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311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김 군수의 욕설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4일 이 의원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4월 24일 서천군노인회 주최로 개최된 노인지도자 연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잘사는 서천이 되려면 정치를 똑바로 하는 정치인들을 뽑아 달라”고 한 후 행사장을 나와 함께 참석했던 내빈들과 공직자들이 모인 곳에서 “국민의 힘 의원 XX 같은 XX” 등의 욕설을 했다는 것.

이 의원은 충남에서 지방소멸 최고 위험도시에 해당하는 서천군은 온 군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한데 모아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김 군수가 의회를 경시하고 의원을 무시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면 우리 군의 미래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김 군수는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위치에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군민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온당한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상황이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군수의 입에서 상식 이하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많은 주민들의 평가다"며 "김 군수는 군의회 의원들과 군민을 향해 성실한 사과는 물론이고 재발방지 약속도 없었다”며 김 군수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김 군수는 군의회 경시태도와 군의원을 향한 욕설, 비하 발언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군의회에 대해 군민과 지역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도 함께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군수의 욕설 발언을 전해 듣고 모욕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경제 의장은 이강선 의원의 김 군수 욕설 발언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신상 발언을 경청하면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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