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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수도본부 "조류·유충 차단, 수돗물 안전 공급"

등록 2023.06.07 08: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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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분말활성탄 투입·저장 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분말활성탄 투입·저장 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올여름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하절기 조류와 유충으로부터 수돗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돗물 생산 및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자체 대응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조류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본부는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을 이중 설치하고, 유입된 조류와 유충을 없애기 위해 고효율 응집제를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농도 조류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하고자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덕산·화명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저장·투입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됐던 조류독소 물질에 대해서는 환경부 감시항목으로 지정된 마이크로시스틴-LR 외 9종의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RR, LA, YR, LF, LY, 아나톡신-a, 노듈라린, 실린드로스퍼몹신, BMAA)를 추가 감시하고 있으며 조류경보제 발령 즉시 조류독소 제거를 위해 오존 투입농도를 증가하는 등 정수 공정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본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시 취수원인 물금지점의 유해 남조류의 최대 개체 수는 ㎖당 53만2648개로 2012년 이후 최대치였으며, 조류경보제 발령 일수도 196일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깔따구 유충 등 소형생물로 인한 수돗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한지 제초작업, 물웅덩이 매몰, 여과지 밀폐화 등을 실시했다.

본부 관계자는 "정수장에서 소형생물의 유입·번식·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더라도 수도꼭지 수돗물의 안전성을 완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수조 및 물탱크에 대한 주기적인 청소와 소형생물 서식환경 제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본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조류의 대량 증식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한 구조인 매리 및 물금 취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수심 8m 깊이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취수탑 건설을 추진해왔다.

본부에 따르면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기획재정부, 환경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협의한 결과, 최근 환경부에서 발표한 '녹조 종합대책'에 물금 취수시설 개선이 반영돼 국비 확보 및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송삼종 부산상수도사업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취수원 다변화를 통한 깨끗한 원수의 확보가 중요하나, 모든 여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정수시설을 개선하고 정수공정을 최적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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