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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표 챗GPT 연내 나온다…이용자들과 대화하는 가상 'TJ Kim' 탄생할까

등록 2023.06.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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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개발 중

10년 넘게 AI 연구개발…의사소통 가능한 '디지털휴먼'에 활용

엔씨소프트 디지털휴먼 TJ Kim(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 디지털휴먼 TJ Kim(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자체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선보인다. 초거대 AI 모델은 연내 선보일 인터랙션이 가능한 디지털휴먼에 접목될 예정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 하반기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의 초거대 AI 모델 NC GPT(가칭)은 오픈 AI가 서비스하는 챗GPT 기반 언어모델 GPT-3.5에 해당하는 크기로, 175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로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LLM보다 적은 파라미터 수를 지닌 언어모델)을 공개하고, 7~8월경에는 사내에서 LLM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자체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게임 콘텐츠와 디지털 휴먼 개발에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GPT3.5 크기의 초거대 AI 모델은 하반기 중 선보이는 일정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를 선보이는 것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아울러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전자 등에 이은 6번째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AI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왔다.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지난 2011년 AI 연구조직을 꾸렸다. 현재 AI 연구개발 조직은 2개 센터 포함 세부 AI분야별 전문 연구 부서로 10여개 이상의 랩으로 구성되며 AI 전문 연구인력만 300여명이다.

엔씨가 초거대 AI를 접목할 핵심 무기는 하반기 선보일 ‘디지털휴먼'이다. 엔씨는 기존 디지털 휴먼들과 다르게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엔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디지털 휴먼 ‘TJ Kim’을 공개했다. ‘TJ Kim’은 실제 김택진 대표를 게임 캐릭터 콘셉트로 제작한 것으로 평소 김 대표의 표정, 목소리와 함께 말투까지 동일하게 재현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음성에 맞춰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보이스 투 페이스(Voice-to-Face) 기술과 사람 특유의 말투와 음색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음성 합성 기술인 NC TTS 등이 활용된 덕분이다.

디지털휴먼이 적용되는 사례 중 하나가 신작 ‘프로젝트’M이다. 프로젝트M은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인터랙션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 플랫폼 기반이며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의 디지털 휴먼과 다른 가상인간과 차이점은 ‘인터랙션’ 여부다. 현재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가상인간들은 목소리를 더빙하거나, 얼굴 표정을 그래픽으로 제작해 만들어진다. 반면 엔씨 디지털 휴먼은 자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와 인터랙션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초거대언어모델 기반 대화엔진, 감정 표현까지 가능한 음성합성 기술(Emotional TTS), 감정까지 인지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인지 기술 등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엔씨 초거대 AI는 게임 콘텐츠에도 다방면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연내 일선 개발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게임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 도입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I 번역, AI 활용 전투콘텐츠 등 인게임 콘텐츠를 비롯해 게임 스토리 자동 생성 등 새로운 AI 도구나 일상적인 개발 업무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툴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의 합류로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초거대 AI 고도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네이버(하이퍼클로바)·카카오(코GPT)·KT(믿음)·SKT(에이닷)·LG(엑사원) 등 5개사다.

오픈 AI의 생성형 AI '챗GPT' 등장 이후 초거대 AI 경쟁은 이미 전세계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초거대 AI 기반의 생성형 AI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 AI와 협업으로 검색엔진 '빙'에 GPT-4를 접목했고 구글은 업그레이드된 LLM '팜2'를 장착한 AI 챗봇 '바드'를 공개했다.

이에 맞서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선보이고 연내 차세대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준비 중인 LLM '코GPT' 차세대 버전 코GPT 2.0을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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